(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개그맨 정형돈이 아내인 방송작가 한유라와의 연애담을 밝혔다.
정형돈은 지난 2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서 게스트로 출연해 오은영과 남다른 친분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닐 정도로 평소 절친한 관계다.
이날 정형돈은 "나 태연이랑 '우결'(우리 결혼했어요) 찍을 때 동시에 두 집 살림한 사람이다, 태연이랑 겁나게 '우결' 찍고 와이프와 전화 통화하고 그럤다"면서 "사회적으로 정해 놓은 시간 위에 있는 개념이 사랑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정형돈에게 아내와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이 어땠느냐고 물었다. 정형돈은 "(예능 프로그램)'미스터리 특공대'에서 만났다, 처음에는 내 담당 작가가 아니었다, 그런데 메인 작가가 아는 누나였는데 와서는 SBS에서 제일 예쁜 작가를 붙여줄게 했었다, 왔는데 제일 예쁘다고 생각은 안 했다, 화장도 안 하고 새벽이었다,(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오목조목 보게 됐는데 어머 (예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굉장히 오랫동안 매달렸다"면서 같은 프로그램을 해서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던 한유라의 입장에 대해 말했다. 그는 "내 담당 작가니까 이름을 부르면 된다, 그런데 '너 이름 뭐야' 하는 순간 내가 얘를 좋아하는 것처럼 보일 것 같았다, 담당 작가인데도 안 물어봤다"면서 "그러다 누가 얘기하는 걸 들었다, '유라야', 어 유라구나 했다, 그래서 성을 모르는데 싸이월드로 찾아봤다, '한유라 미스터리 특공대' 하고 나오더라, (찾는 데)8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나서 6개월 뒤에 결혼헀다"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유라는 예쁘고 야무지다"고 칭찬했다.
더불어 정형돈은 "결혼한 지 만 14년이 지났다, 와이프를 보면 연애 시절에 만난 아내가 지금은 애기만 키운다, 와이프도 꿈이 있었을텐데, 나는 아직 일도 하고 사회적 인정을 받고 하는 거 보면 너무 속상할 거 같다"면서 "그런 모습을 보니까 너무 미안하더라, 어느덧 한유라라는 이름은 없고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다, 이게 얼마나 큰 희생이냐"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오은영은 "이게 되게 깊은 사랑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