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산시성 시안에 거주하는 한 남성 A씨가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차량 내에서 내내 스마트폰으로 게임만 하는 손녀를 봤다. 그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차 안에 있던 '반려동물 전용 목 보호대'를 손녀의 목에 씌웠다. 이 보호대는 반려견 혹은 반려묘가 중성화 수술 등을 받은 뒤 특정 부위를 핥지 못하게 하기 위해 통상 사용된다.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에는 손녀가 "싫다. 이건 개들을 위한 것"이라며 거부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함께 있던 모친도 "분홍색이다. 특별히 너를 위해 산 것"이라며 웃으며 설득했다.
손녀는 이후로도 2~3일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려 하면 목 깔때기를 써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친은 목 깔때기가 딸의 휴대폰 중독을 방지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냈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이 소식은 중국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일부 네티즌들은 "독창적인 솔루션"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 "학대 행위"라는 비판이 나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