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타니 '폼 미쳤다'... LA 다저스 가는 오타니 계약이 충격적인 이유

스포츠 종목 불문 역대 최고 계약 터졌다
10년간 종신 다저스맨 대가로 9240억
스포츠 역사에 깨지기 힘든 규모일 듯

2023.12.10 06:36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이게 가능한 규모인가. 오타니 쇼헤이(29)의 계약 규모가 충격적이다. 아무리 세계 최강대국 미국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규모가 미쳤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역대 스포츠 역사상 가장 계약 규모가 큰 미국에서 조차 5억불 선수도 나온 적이 없었다. 이번에 토론토와 다저스의 경쟁이 붙으며 6억불이 가능할까라는 이야기가 솔솔 나오는 정도였다.

그런데 6억불을 넘어서 아예 7억불의 잭팟이 터졌다.

7억불은 지금까지 역대 어떤 스포츠 스타도 가져보지 못한 엄청난 기록이고, 앞으로 20년 이상 깨지기 힘든 규모다.

MLB닷컴은 "오타니의 계약은 축구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맺었던 역대 최고 규모 계약, 6억74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라고 전했다.



미국프로풋볼(NFL)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의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 몸값(10년 4억5천만 달러), 에인절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우트의 MLB 최고 몸값(12년 4억2천650만 달러) 기록은 오타니에 비하면 싸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일각에서는 20년 이내라는 표현을 쓰지만, 과연 이 선수를 넘어서는 연봉 규모가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엄청나다.



다저스로서는 승부를 걸었다. 혹시라도 오타니가 부진에 빠지거나 부상을 당하면 다저스는 팀 운영에 엄청난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와 오타니에게만 1년에 최소 1억불 이상의 금액을 지출해야하는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되었다. 무키 베츠는 다저스와 2021년부터 12년간 3억 6500만 달러에 계약이 되어있다. 프리먼은 6년 1억 6천200만달러에 계약이 되어있다.

만약, 오타니가 부진하면 암흑기를 각오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오타니 쇼헤이에게 모험을 걸었다.

그 안에는 기량도 기량이지만, 일본 내의 마케팅 비용과 오타니가 갖고 있는 야구의 상징적인 부분도 상당부분 들어가있다. 일각에서는 오타니로 인해 파생되는 상품 가치만으로도 연봉을 보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ESPN 제프파산 기자는 “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와 맺은 계약은 10년 7억 달러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부터 받게 될 7억 달러는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보장 금액이다. ”라고 말했다.

또한 “오타니 쇼헤이의 계약에는 연봉의 상당 부분을 이월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오타니의 아이디어다. 오타니가 연봉을 유연하게 만들어줌으로서 다저스는 경기력 향상에 따른 세금 부담을 줄이고 오타니를 중심으로 더 나은 팀을 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ESPN 앨던 곤잘레스 기자는 “오타니의 계약은 10년 노옵트아웃”이라고 밝혔다.
옵트아웃은 중간에 FA로 나갈 수 있는 권한을 뜻한다.

사실상 종신 다저스맨이라는 의미다. 여러모로 해당 계약은 야구, 축구 등 전세계 모든 스포츠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하고 엄청난 규모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