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영애가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한 국민 모금에 동참한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영애는 6일 오전 11시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마에스트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영애는 이날 취재진으로부터 최근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에 5000만원을 기부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MC 박경림은 "'마에스트라' 공식 기자간담회인 만큼 작품에 대한 질문으로 드려보겠다"며 '복귀 소감'으로 질문을 바꿨지만, 이영애는 "어려운 질문을 해주셨으니 간단히 말씀드리겠다"며 취재진의 질문에 응했다.
이영애는 "나도 아이 엄마니까 우리나라가 행복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연기 (활동) 이후에 아이도 낳고 그러니까 작품 고르는데도 크게 많이 관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결혼과 출산을 계기로 작품을 고르는 기준도 달라졌다며 "아이들한테 크게 영향을 끼치는 건지, 너무 잔인해도 걱정이 된다. 엄마가 되니까 가족을 생각하고 아이를 생각하면서 합의점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애는 앞서 지난 9월 이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해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과오를 꼼꼼하게 살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이영애 측은 "과오를 감싸자는 것이 아니라, 과오는 과오대로 역사에 남기되 공을 살펴보며 화합하자는 의미였다"고 밝혔다.
"국가가 보호해야" 이영애 기부금 논란이 정치권도 공방
정치권에서도 해당 기부 관련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지난 10월 13일 이영애의 기부금을 두고 야권 진영에서 비판적 의견을 보이자 국민의힘에서는 "(이영애를) 국가가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영애씨가 엄청난 공격을 받고 있다”면서 “속칭 ‘좌파’라고 하는 세력들이 집단린치라 할 수준까지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결국 그 (비판하는) 목적이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하지 말라는 것 아니냐"면서 "이런 분(이영애)은 국가에서 나서서 적극적으로 보호해 줘야 한다"고 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이영애가 출연하는 '마에스트라'는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차세음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