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회 40점에 10만원' 바가지 논란 횟집, 사장 "남녀 10명이.."

"사장이 쌍욕" 옆테이블 손님의 후기글 논란

2023.12.06 07:15  

[파이낸셜뉴스] 최근 용산의 한 횟집에서 방어와 광어회 약 40점이 올라간 회 한 접시에 10만원을 냈다는 후기가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횟집 사장이 "손님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회 10만원, 이게 맞나요? 따지는 손님한테 쌍욕까지'라는 제목으로 후기글이 올라왔다.

"젊은 새X가 싸가지 없다" 사장님 충격응대 글 올린 손님

작성자 A씨는 "어제 신용산에서 2차로 간 횟집이다. 이거 10만원 맞는 거냐. 반찬은 김이랑 백김치, 쌈장이 다였다"라며 접시에 방어와 광어회 40여 점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그는 "처음에 주문하고 (사장에게) '이거 10만원짜리 맞냐'고 물어보니 '맞다'고 하더라. 그냥 먹는데 다른 테이블 손님도 저희랑 같은 걸 시켰는지 '가격 너무한 거 아니냐'고 따졌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장님이 우리 테이블 가리키며 '저기 테이블도 그냥 먹는다. 젊은 새X가 싸가지 없다. 나가 그냥. 환불해 줄 테니 가'라고 하면서 쌍욕을 했다. 회 양보고 충격을 먹었는데, 그런 응대는 처음이라 더 충격적이어서 글을 쓴다"라고 설명했다.

"10명이 와서 10만원어치 시켜, 손님이 먼저 욕설" 억울하다는 사장

그러나 사장 B씨는 A씨의 주장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달 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B씨는 A씨 일행에 대해 "20대 손님 남자 9명, 여자 1명이었다. 대구탕 4만5000원짜리 1개와 방어회 10만원짜리만 달랑 시킨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식당은 1인당 4만원, 5만원, 7만원 이렇게 파는 곳이다. 이 손님들이 '우리는 1차에서 배부르게 먹고 와서 그렇게 못 먹고 조금만 먹겠다'고 해서, (회를) 10만원치 준 것"이라고 했다.

B씨의 식당에서는 인당 파는 메뉴에 곁들이찬(일명 쓰키다시)이 포함된다고 한다. 하지만, A씨 일행이 다른 반찬은 안 줘도 된다고 밝혀 주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B씨는 "인당으로 주문하지 않았지만, 손님들의 부탁에 메뉴에 없는걸 준거다"라며 "손님들은 '회 양이 왜 이렇게 적냐. 환불해달라'고 했다. 다른 테이블에서 싸움이 벌어졌다고 글에 적었는데 그게 아니다. 그날 반찬 없이 그렇게 회만 나간 테이블은 그 10명 테이블이 유일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손님들이 오히려 욕설을 하고 난리를 친 것이다. 그래서 돈 안 받을 테니 그냥 가라고 했다. 손님들을 신고할까 하다가 '젊은 사람들을 신고하면 뭐 하나'라는 생각에 신고도 하지 않고 돌려보냈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 내가 무슨 잘못을 한 것이냐"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날 '사건반장'에서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회를 정말 자주 먹고 있다. 가격 요소에 장소 등 여러 가지가 포함되겠지만 냉정하게 4만 4000원, 5만 5000원 정도 양으로 보인다.
회 두께가 자세히 안 보이지만 사장님이 두툼하게 썰어주셨다면 인정하겠다"라고 했다.

백성문 변호사는 "10명이 와서 메뉴판에도 없는걸 시키자 사장님이 화가 나 양을 적게 준 것 같다. 제가 보기엔 양쪽 다 잘한 게 없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