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본선 조 추첨식 도중 여성의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며 현장 참석자들이 당황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3일 독일 함부르크에선 내년 6월 시작되는 유로 2024의 24개 참가국 조 추첨식이 진행됐다. 조 추첨은 전직 축구 선수들이 진행했다.
당시 브라이언 라우드럽(덴마크)과 다비드 실바(스페인)가 A조와 B조의 마지막 팀을 추첨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여성의 신음과 같은 소리가 수 초간 흘러나왔다. 두 선수는 민망한 표정을 지으며 당황했고, 장내에 있던 관계자들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소리는 행사장 의자에 숨겨진 휴대전화에서 난 것으로, 범인은 ‘자르보(Jarvo)’라고 알려진 영국의 유튜버 대니얼 자비스였다.
자비스는 이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리는 그곳에 휴대전화를 놓고 와서 성적인 소리를 틀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에도 영국 FA컵 울버햄프턴과 리버풀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방송국 스튜디오에 스마트폰을 숨겨두고 생중계 도중 신음소리가 흘러나가게 한 전적이 있다.
이같은 장난을 일삼은 자비스는 지난 2021년에는 크리켓 경기장에 난입해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