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로 2024 조 추첨 중 '女신음소리', 알고보니..반전

2023.12.05 05:40  

[파이낸셜뉴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본선 조 추첨식 도중 여성의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며 현장 참석자들이 당황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3일 독일 함부르크에선 내년 6월 시작되는 유로 2024의 24개 참가국 조 추첨식이 진행됐다. 조 추첨은 전직 축구 선수들이 진행했다.

당시 브라이언 라우드럽(덴마크)과 다비드 실바(스페인)가 A조와 B조의 마지막 팀을 추첨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여성의 신음과 같은 소리가 수 초간 흘러나왔다. 두 선수는 민망한 표정을 지으며 당황했고, 장내에 있던 관계자들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소리는 행사장 의자에 숨겨진 휴대전화에서 난 것으로, 범인은 ‘자르보(Jarvo)’라고 알려진 영국의 유튜버 대니얼 자비스였다.


자비스는 이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리는 그곳에 휴대전화를 놓고 와서 성적인 소리를 틀었다”고 밝혔다.
신음소리를 벨소리로 설정해 행사장 의자에 숨겼고, 전화를 계속 거는 방식으로 소리가 흘러나오게 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월에도 영국 FA컵 울버햄프턴과 리버풀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방송국 스튜디오에 스마트폰을 숨겨두고 생중계 도중 신음소리가 흘러나가게 한 전적이 있다.

이같은 장난을 일삼은 자비스는 지난 2021년에는 크리켓 경기장에 난입해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