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정유민이 '완벽한 결혼의 정석'으로 첫 주연을 맡았던 소감 및 성훈과의 로맨스 호흡 등에 대해 밝혔다.
정유민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최근 종영한 MBN 토일드라마 '완벽한 결혼의 정석'(극본 임서라/연출 오상원)과 관련해 취재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완벽한 결혼의 정석'은 남편과 가족에게 복수하기 위해 계약 결혼을 선택한 여자 한이주(정유민 분)와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계약 결혼을 연기하는 남자 서도국(성훈 분)의 로맨스 드라마로 지난 3일 12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최종회 시청률은 2.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정유민은 '완벽한 결혼의 정석'에서 가족에게 버림받고 복수를 다짐하는 여자주인공 한이주 역으로 남자주인공 서도국 역의 성훈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 2012년 OCN Thrills '홀리랜드'로 데뷔해 '궁중잔혹사 꽃들의 전쟁' '응답하라 1988' '구르미 그린 달빛' '빨강구두' '빨간풍선' 등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로 연기 내공을 다져온 그는 이번 '완벽한 결혼의 정석'으로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주연으로 나섰다.
정유민은 극 중에서 자신의 인생을 나락으로 몬 가족과 남편에 복수하고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한이주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의 진심 어린 응원을 자아냈다. 그는 복수에서 진정한 가족애를 찾아가는 한이주의 변화를 밀도 있게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마지막 회가 2.4%로 마무리했는데 3%를 넘지 못해 아쉽지는 않나.
▶시청률이 아쉬운 부분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OTT나 그 이후에 다른 방법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이 준비돼있다. 시청률에 연연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하면서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고 있다.
-첫 주연을 맡은 소감은.
▶아무래도 욕심을 냈고 잘하고 싶어서 무거운 책임감을 지면서 했다. 스스로 배우로서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하는지 느끼는 바도 많았다. 기회가 주어져서 그런 것들을 알아가는 게 감사했다.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드라마 캐스팅된 이유는 특별하다. 전작품인 '빨간풍선' 이미숙, 반효정, 전노민 선배님 등이 저를 (드라마에) 추천해주셨다, 감독님, 제작사 대표님도 저를 잘 봐주셔서 감사했다. '빨간풍선' 촬영이 끝나기도 전에 저에게 제안을 해주셨다. 검토해보고 같이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저도 얼떨떨하고 신기했다. 같은 업계 선배님들이 먼저 알아봐주셔서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를 예쁘게 봐주시고 고민없이 캐스팅 해주셔서 감사했다. (주연으로서) 마음가짐과 멘털관리, 체력과 지구력이 필요했다. 현장에서 내색하지 말고 다같이 화합해서 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큰 역할을 맡을수록 가져야 할 덕목이었다.
-'빨간 풍선'에서는 보이시한 인물이고 '셀러브리티'에서는 트렌디해보이는 인물이고 '완벽한 결혼의 정석'에서는 여기서는 단아한 느낌인데, 어떤 콘셉트의 이미지를 설정했나.
▶인물의 톤앤매너를 설정하는데 성훈 오빠와 둘이 있을 때 비주얼적인 느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기존에 '빨간 풍선' 은산이(정유민 분)에 대한 이미지가 강했다. 그래서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극 중에서) 머리를 안 묶었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덥더라. 머리를 푼 게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 됐다.(웃음)
-성훈과 로맨스 장면, 오글거리는 설정이 많았는데 소화하기 어렵지 않았나.
▶성훈 오빠에 빨리 적응하고 익숙해졌다. (성훈이) 재밌고 유쾌한데 자상한 면이 있고 츤데레 같이잘 챙겨준다. (성훈이) 제국이라는 캐릭터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느낌이 있어서 큰 어려움이 없었다.
-기억나는 장면은.
▶촬영 2회만에 키스신이 있었다. 밤을 새워 해뜨기 직전까지 여의도 공원에서 키스 장면을 찍었다. 리딩 몇 번 하고 바로 키스신에 들어가서 그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한이주가 본인의 속내를 제국에게 드러내고 이야기하는데 (성훈이) 그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느낌이 있었다. 그 장면이 지금도 좋다.
-작품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번에 연기로도 많은 호평을 받았는데 어떤가.
▶칭찬에 쑥스러움을 많이 느낀다. 좋은 말씀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감사하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드라마 처음 시작할때보다 5만명 정도는 늘었다. 11만 초반이었는데 지금은 16만명 정도가 된다. 많은 분들이 팔로우하고 응원해주시는 게 신기하다. 정말 깜짝 놀라는 체감을 한다.
-예능 출연 생각은 없나.
▶예능에 절대적인 공포심이 있었다. 드라마 홍보를 위해 처음 나갔는데 재밌었다. 트로트 예능에서 5시간 녹화했는데 앉아서 신나게 음악 듣고 온 느낌이었다. 잔뜩 걱정했었는데 겁이 조금 사라졌다. (예능에 대한) 약간 호기심의 단계로 나아갔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이 있나.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서 기안84님이 현지 로컬 여행을 하는 것처럼,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 좋지 않을까, 내가 그 정도로 길에서 앉아서 하는 것은 못하지만 여자 배우의 이미지에 금이 갈 수 있을 정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현재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배우고 있다고. 특별히 대학원을 간 이유가 있나.
▶3년제인 서울예대를 9년 다녔다. 친구들이 의대생 아니냐고 하더라.(웃음) 2019년에 졸업하고 석사로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연기 전공을 하고 있다. 1년 다니고 휴학해서 논문쓰려고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처음 주인공 맡으면서 걱정한 부분이 있는데 따뜻하고 예쁘게 봐주셔서 든든하게 마지막까지 감동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 많이 사랑받으면서 드라마를 찍은 게 감사하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