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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타운 윤미래·제시 잇는 김보형 "이효리, 열심히 하라고 응원" ②

2023.12.01 11:47  
업타운 루비(티캐스크이엔티 제공)


업타운 베이빌론, 루비, 정연준(왼쪽부터)(티캐스크이엔티 제공)


업타운 정연준(티캐스크이엔티 제공)


업타운 베이빌론(티캐스크이엔티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한국 초기 힙합신의 전설적인 그룹 업타운이 13년 만에 재정비해 돌아온다. 1997년 '다시 만나 줘'로 데뷔와 동시에 음악방송 1위에 오르며 큰 성공을 거둔 업타운은 '내 안의 그대' '올라올라' '마이 스타일' 등 다수의 히트곡을 만들었다.

새롭게 돌아오는 업타운은 원년 멤버 정연준을 주축으로, 그룹 스피카 출신 김보형(활동명 루비)과 베이빌론이 합류했다. 루비는 윤미래, 제시를 잇는 업타운의 3대 여성 보컬로 활약할 예정이며, 베이빌론은 객원 멤버로서 트렌디한 알앤비(R&B) 색을 더한다.

특히 정연준은 업타운 25주년이던 2021년부터 본격적인 앨범 작업을 시작해 '25주년 기념'이라는 명칭으로 이번 25주년 베스트 앨범 '백 투 아날로그'(Back II Analog)를 내게 됐다.

1일 낮 12시 발매될 이번 앨범에는 그동안 정연준이 작곡한 히트곡 중 완성도 높은 곡들을 위주로 직접 선정한 앨범이다. 리메이크 또는 리마스터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고, 80년대 소울펑크 콘셉트의 타이틀곡인 '백 투 아날로그'를 새로 추가해 앨범을 완성했다.

최근 정연준, 루비, 베이빌론은 앨범 발매를 앞두고 뉴스1과 만나 돌아오는 업타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N인터뷰】①에 이어>

-루비는 아이돌 그룹 스피카 등으로 활동하다가 업타운에 합류하는 만큼 부담감도 컸을 텐데.

▶(루비) 물론 부담감도 엄청 있었지만 프로듀서님이 매일매일 레슨을 해주면서 나도 몰랐던 내면의 것들을 끄집어 내준다. 정말 유능한 프로듀서이고, 그래서 뮤지션들이 존경한다는 걸 알았다. 그동안 해왔던 것보다 그 이상을 더 끌어내기 위해 보컬뿐만 아니라 랩도 연습하고 있다. 특히 내가 가지고 있는 목소리 중에 어디가 가장 멋있는지 말해준다. 이전에 윤미래, 제시 선배님이 불렀던 곡들을 부르는데 나만의 다른 색깔로 만들어주고 있다.

-업타운의 3대 여성 보컬로 선정됐을 때 주변 반응은.

▶(루비) 주변에서 너무 축하해 줬다. 특히 (이)효리언니를 지난주에 행사장에서 만났는데 준비 잘하고 있냐고 열심히 하라고 말해주더라. 또 주변 지인 중에 디자이너들이 있는데 내가 스타일을 잘 신경 안 쓰는 것 같다고 1대, 2대 선배님들처럼 스타일을 바꿔야 하지 않냐고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하하.

▶(정연준) 효리가 원래 업타운 걸이 될 뻔한 인연이 있다. 지난 2020년에 효리가 '놀면 뭐하니?'에서 업타운 노래 '다시 만나줘'를 보여준 것도 봤다.

-오랜만의 컴백인데 달라진 음악계 분위기를 느낀 부분이 있다면.

▶(정연준) 이제 외국 작곡가들이 K팝의 노래를 만들어주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아주 바람직한 것 같다. 국가 브랜드도 올라가고, 외국에서 우리나라 음악을 다 듣고 있다는 게 뿌듯하다. 내가 활동할 당시에는 한국 내에서만 듣던 음악이었는데 이렇게 외국으로 나가는구나 싶더라. 그래서 우리도 퀄리티만 잘해서 내놓으면 전 세계 시장을 놓고 음악을 할 수 있겠구나 생각해서 퀄리티, 완성도에 특히 신경 썼다. 현재 우리나라 음악이 아이돌 음악 위주로 조명받고 있는데, 이런 알앤비 음악도 같이 사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전에 도전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렇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이번 음악을 대중들이 어떻게 들어줬으면 좋겠나.

▶(베이빌론) 모두가 다 그렇겠지만, 성심성의껏 진심을 다해서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 가상 악기로 만든 게 아니고, 아날로그 사운드로 한 땀 한 땀 연주하고, 리얼 세션을 넣고, 앰프도 누르면서 진심으로, 노력으로 만든 앨범이니까 그 진심이 리스너 분들에게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 또 언젠가는 '백 투 아날로그'가 다른 음악들 사이에서 사라지더라도 남녀노소, 연령대 구분 없이 그 사람들의 추억에 깃들여 있었으면 좋겠다.

▶(정연준) 철없을 때 수백 곡을 만들었는데, 이제는 좀 더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곡을 만들고 싶더라. 그래서 항상 친구들한테도 '선한 영향력을 주는 가수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울한 거 말고 힘 실어주고 신나게 하고, 다운된 사람들 업시키는 음악을 해야 한다고 부탁하고 있다. 그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

▶(루비) '백 투 아날로그'는 부를 때마다 미소 짓게 만드는 곡이다.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더라. 이 앨범으로 짧게 활동하고 끝내지 않고, 다양한 활동으로 오래 활동하려고 한다. 멋진 곡으로 좋은 무대 보여드리려고 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

▶(베이빌론) 라이브 영상 콘텐츠를 촬영하고 라디오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그리고 세 명의 무대는 다른 콘텐츠를 통해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정확하진 않지만 공연도 구상 중이다. 또한 슬로 템포의 알앤비 발라드 곡도 준비하고 있는데, 오랜만에 시작하는 만큼 열심히 해서 업타운의 노래를 보여드리겠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