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KBS에 따르면, 유흥업소 실장 A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지드래곤이 직접 마약을 한 것은 보지 못했다"라며 "지드래곤과 함께 유흥업소를 찾은 또 다른 배우가 했을 수도 있다"라고 입장을 바꿨다.
당초 A씨는 지난해 12월 7일 지드래곤이 자신의 유흥업소를 찾았다며 "지드래곤이 있던 방 화장실에 흡입하고 남은 코카인이 있었다"라고 진술했다.
A씨는 배우 이선균, 가수 지드래곤 등 유명 연예인들이 연루된 유흥업소 마약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장 먼저 구속기소 된 A씨는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유명인들과 친분을 쌓았고, 평소 알던 현직 의사로부터 공급받은 마약을 배우 이선균과 지드래곤 등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로부터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지드래곤과 이선균 모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수사에 난항을 겪는 중이다.
특히 지드래곤은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라고 밝히며 자신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등 악성 게시물 작성자를 상대로 '무관용 원칙'으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경찰이 계속해서 수사 의지를 드러냈으나 이번 A씨의 진술 번복으로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정황이 더 이상 드러나지 않으면 추가 소환 없이 사건이 종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