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토지 보상에 불만을 품고 차량 8대를 들이 받은 스님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광주남부경찰서는 차량을 파손한 혐의(특수재물손괴)로 70대 승려 A씨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8시20분께 자신의 승합차로 광주 남구 송하동의 한 사찰 타이어 가게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8대를 들이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에 대해 음주 측정과 마약 투약 여부 등을 살폈으나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A씨는 개발구역에 포함된 사찰 소유 토지 보상 문제와 관련해 시공사와 갈등을 빚다 격분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시 A씨는 시공사 측에 항의하러 가겠다며 차량에 올라탔고, 사고를 우려한 가족이 이를 막았는데 이 과정에서 주차된 차량을 들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