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차승원이 내년 '삼시세끼' 출연을 귀띔했다.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독전2'(감독 백종열) 주연배우 차승원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차승원은 예능에 임하는 진정성에 대해 운을 뗐다. 그는 "(유)해진씨나 저는 그런 걸 못한다"며 "예전에는 토크쇼 나가면 중압감이 많았다, '이거 하지 말고 저런 거 하지 말고' 하니까 어느 순간부터는 그런 것에 대한 걸 다 내려놨다"고 밝혔다.
차승원은 이어 "내년이면 아마도 '삼시세끼'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할 때가 됐다"며 "'삼시세끼 어촌편'이 2014년에 처음 방송돼서 한 지가 10년"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그 많은 스태프들이 있는데 레시피를 보면서 그렇게 거짓말이 절대 안 된다"며 "그러면 난 얼굴에 너무 티가 난다, 해진씨도 싫어하는 건 안 한다, 만들어졌다 생각하면 안 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차승원은 예능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과거 MBC '무한도전'에서 활약한 것은 물론 MBC '차승원의 헬스클럽'(2006)도 선보인 바 있다. 나영석 PD와는 '삼시세끼 어촌편'과 '스페인 하숙'을 함께 했다. 지난 8월에는 tvN '형따라 마야로: 아홉개의 열쇠'에도 출연했다. '독전2' 홍보를 위해서는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튜브 콘텐츠 '핑계고'에서 여전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에 차승원은 "나는 예능을 굉장히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물론 배우에게는 양날의 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예전에 그렇게 예능을 했던 사람인데 '난 안 할 거예요' 이러고 싶진 않다"며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여러 배우들의 형태가 있지만 나는 그런 배우"라고 덧붙였다.
또한 차승원은 '삼시세끼 어촌편'을 통해 남다른 요리 실력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최근 조인성 등 많은 배우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데 대해 "그들도 이게 거북스럽지 않았나보다"라며 "거부감을 느끼지 않으니까 도전한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요리하는 배우로) 저변을 넓혔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의식주가 중요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승원은 '삼시세끼' 시리즈에서 손이 작다고 이슈가 됐던 데 대해 "손만 크면 뭐해 맛이 있어야지"라고 반박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또 그는 "우리가 중세 유럽사람들도 아니고 맛이 중요하지 않나, 적당히 먹어야지"라며 "다라이에 그렇게 하는 건 오버하는 것 같다, 난 그건 아니라고 봐"라고 소신을 밝혀 웃음을 더했다.
자신만의 요리 철학에 대해서는 "뜨거울 때 먹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차가울 때 먹으면 맛있는 음식이 거의 없다, 뜨거우면 맛이 덜해도 온기로 먹는 게 있다"고 바로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음식을 만들려면 재료 등을 다 펼쳐놓지 않나"라며 "나는 그건 비효율적이라 생각한다, 둘에게 많은 양을 주고 내가 적은 것을 먹는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 분)와 사라진 락(오승훈 분),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 분)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 분)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차승원은 극 중 아시아 마약 비즈니스를 접수하려는 브라이언 역을 맡았다. 브라이언은 극적 탈주 이후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중국 마약계의 거물 큰칼과 협상을 시도하는 인물. 차승원은 화상을 입은 후의 브라이언을 신체적 한계 속에서도 욕망을 분출하는 내면을 그려내 몰입도를 높였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