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00년대 인기 그룹 '신화'의 멤버 전진의 아버지이자 가수로 활동했던 찰리박(본명 박영철)이 지난 6일 별세했다. 향년 68세.
찰리박은 6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왼쪽 편마비, 언어장애 등을 겪으며 투병을 해오다 눈을 감은 것으로 알려졌다.
찰리박과 그의 아들 전진은 방송을 통해 절연한 사이로 알려졌으나, 전진은 상주로서 아내 류이서와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앞서 고인은 지난 2020년 12월 MBN '특종세상'을 통해 반지하에서 생활 중인 근황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2016년 3번째 이혼한 뒤 음악 연습실로 쓰던 반지하에서 혼자 살고 있다. 2017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왼쪽 편마비, 언어장애를 앓아 방송활동도 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해당 방송에서 찰리박은 전진과 절연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아들은) 나와 연락하지 않기로 했다. 내 탓이 크다. 아들을 원망할 수 없다"라며 "계속 사업에 실패해 가정에 신경도 못 썼다. (그럼에도) 아들이 금전적 지원과 투자를 해줘서 항상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찰리박은 끝으로 전진에게 "아버지는 신경 쓰지말고 본인 미래만 신경 썼으면 한다. 며느리와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라고 전했다.
찰리박은 이후 지난해 3월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마지막 근황을 전했다. 찰리박은 여전히 반지하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선교사로 변신한 배우 정운택과 남다른 인연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찰리박은 1979년 미8군에서 무대에서 색소폰 연주로 대중음악계에 입문했다. 2004년 라틴 리듬을 바탕으로 한 ‘카사노바 사랑’이라는 노래를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고인의 빈소는 안양메트로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9일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