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비판한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에 대해 “그는 현장에 와본 적도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헤르초그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졸리가 하는 말은 이스라엘 국민의 어떠한 자위권도 인정하지 않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졸리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 북부 자빌리아 난민촌의 사진을 올리면서 “가자지구는 지난 20년 가까이 야외 감옥이었고 이제 거대한 무덤이 돼 가고 있다”며 “수백만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식량과 의약품, 인도주의적 원조를 빼앗긴 채 집단으로 처벌당하고 인간성을 말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졸리의 발언에 헤르초그 대통령은 “(졸리가) 가자지구에 가서 현장의 실상을 본 적이 없다”면서 “가자지구는 이스라엘로 인해 감옥이 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했기 때문에 감옥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자지구에 생존을 위협하는 인도주의적 위기는 없다”라며 “이스라엘이 미국, 유엔 및 기타 여러 국가들과 함께 가자지구에 보내는 인도주의적 지원이 크게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졸리의 아버지인 할리우드 배우 존 보이트(84)도 졸리의 발언에 분노했다. 보이트는 엑스(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영상에서 전쟁의 종교적 측면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며 이 전쟁을 “성지에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의 정의를 위한 싸움”이라고 했다.
보이트는 또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내 딸에게 매우 실망했다”면서 “유대인의 땅인 성지의 파괴에 관한 갈등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