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채널A에 따르면 경찰은 이달 초 남성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했다.
사건은 지난 10월 24일에 발생했다. 매체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벤치에 앉아있던 A씨가 자녀가 앉아있는 그네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A씨가 그네를 거칠게 잡아끌자 아이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이가 그네에 다시 올라탔고 이번에는 A씨가 있는 힘껏 그네를 밀었다.
성인 키를 훌쩍 넘긴 높이까지 올라간 그네가 빠른 속도로 되돌아 내려오면서 아이는 뒤쪽으로 3m 가량 내동댕이쳐졌다.
A씨는 쓰러진 아이를 다시 거칠게 일으킨 뒤 다가온 아내에게 아이를 건넸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에 의하면 A씨는 부인과 말다툼을 벌였는데, 이때 아이가 계속 그네를 밀어달라고 하자 홧김에 신경질적으로 민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는 "(부부끼리) 싸우는 소리를 들었고 (아이에게) 다가갈 때도 굉장히 감정이 격해진 상태로 (보였다)"라며 "(엄마는) '머리 까졌다'고 소리를 치는 상황이었고 (아이는) 심하게 울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아이는 다행히 찰과상에 그쳤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결국 이를 지켜본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체포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