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신작 영화 '키리에의 노래'로 내한한 이와이 슌지 감독이 '오징에 게임'에 푹 빠졌다며 한국 콘텐츠에 대한 강한 관심을 표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키리에의 노래'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해 묻는 질문에 "내가 영화를 처음 시작했을 무렵부터 거의 같은 나이로 한국 영화의 성장을 함께 지켜봤다, 한국 영화 콘텐츠에 친근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빠져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봤다,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훌륭하다고 생각하며 진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초창기 대표작 '러브레터'는 1999년 한국에서 개봉해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한국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 각별하다며 "내가 처음에 한국에 왔던 것이 부산국제영화제의 '4월 이야기' 상영 때였다, 그 뒤에 '러브레터'를 정식 상영하면서 한국에 왔다, 그때 열광적인 팬이 많았고 그때 나는 신인이었음에도 (한국 팬들이)그 후에 나의 인생에 굉장히 강력한 지지가 될 정도로 응원해주셨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와이 슌지 감독은 함께 협업해보고 싶은 한국 배우를 묻는 질문에 "기회가 있다면 한국 배우와 협업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배두나와 단편 영화를 해본 적 있는데 긴 극장영화는 해본 적이 없어서 기회가 되면 배두나와 함께 하고 싶다"고 답했다.
더불어 "이번에 부국제에서 송강호 배우 만나 악수도 했는데 기회 되면 송강호 배우와 함께 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키리에의 노래'는 노래로만 이야기하는 길거리 뮤지션 키리에(아이나 디 엔드), 자신을 지워버린 친구 잇코(히로세 스즈), 사라진 연인을 찾는 남자 나츠히코(마츠무라 호쿠토) 세 사람의 비밀스러운 사연을 들려줄 감성적인 음악 영화다.
'러브레터'로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이와이 슌지 감독은 '4월 이야기' '하나와 앨리스' '릴리 슈슈의 모든 것' '립반윙클의 신부' 등 그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섬세하고 아름다운 영상미와 스토리텔링으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쌓아왔다.
한편 '키리에의 노래'는 지난 1일 국내에서 개봉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