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를 맨발로 뛰어다닌 아이를 한 운전자가 구조했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한문철 TV’에는 10월 4일 오후 6시쯤 대전톨게이트 인근 고속도로에서 찍힌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제보자 A씨는 퇴근하는 길에 6~7세 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맨발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목격했다.
놀란 A씨는 곧장 차량 비상등을 켜고 아이 뒤를 따라가며 112에 신고했다. 이후 차를 세운 뒤 아이를 구하러 도로로 달려나갔다.
A씨는 아이를 도로 밖으로 데려가려 애썼지만 아이는 주저앉으며 버텼다. 고함을 지르고 몸부림 치는 아이를 겨우 안아들고 도로를 벗어난 A씨는 아이가 또 어떤 돌발 행동을 할지 몰라 경찰이 올 때까지 약 8분간 뒤에서 아이를 꼭 안고 있었다.
경찰에 아이를 인계한 A씨는 집에 돌아온 후 지구대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돼 있었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부모가 안전하게 아이를 데려갔다”는 연락을 받았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너무 놀라서 손발이 떨렸다”며 “자세한 사연은 모르지만 아이에게는 일상적인 대화가 힘들 정도의 장애가 있었다”고 전했다.
네티들은 “한 아이와 혹시 모를 차 사고를 냈을 뻔한 운전자까지 살리셨다” “용기 없이 쉽게할 수 없는 행동이다. 영웅이다” 등 찬사를 보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