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현희 "전청조, 아기 낳으면 파라다이스 물려주겠다고.."

2023.10.28 10:32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전청조씨와 결혼을 예정했다가 이별한 것과 관련해 “악몽을 꾸고 있는 그런 느낌”이라고 밝혔다.

남씨는 지난 27일 성남에 위치한 부모님 자택에서 진행된 채널A 인터뷰를 통해 “악마 같은 짓을 어쩜 그렇게 뻔뻔하게 할 수 있었는지 자꾸 생각이 든다”라며 “(전청조씨가) 벌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씨가 여성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친해졌지만 남자로 살고 싶은 전씨의 마음을 점차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남씨는 “그냥 '정말 많이 친구를 좋아하는구나' 하고 받아들였다”면서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나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썼다. 나를 만날 때 이미 남자였다”고 설명했다. 성전환 수술을 이미 한 상황이었냐는 질문에도 “네”라고 답했다.

전씨가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두 사람 사이에서 아기가 생겼다는 오해를 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크다. 남씨는 결혼 이야기가 오가던 중 전씨가 임신 가능성을 이야기했고 임신테스트기를 의심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했다.

남씨는 “(임신테스트기를) 자기가 사와서 나에게 전달해줄 때마다 껍데기는 없이 알맹이만 줬는데 거기에 의심을 할 필요가 없었다”라며 “왜냐하면 진짜 임신이 됐냐 안 됐냐 그게 중요한 시점이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전 씨가) 우리 이 애기 낳자, 책임질 수 있다, 내가 파라다이스를 물려받을 건데 나도 내 자식한테 물려주고 싶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남씨는 자신이 전씨의 신분에 대해 의심이 들 때마다 전씨가 연극에 가까운 속임수를 벌였다고 했다. 전씨가 어머니라는 사람과 전화 연결을 해서 어디서 태어났는지 묻자 뉴욕이라고 답했다는 일화부터 카지노 기업인 파라다이스의 회장이라는 아버지에게도 메시지가 왔던 일도 소개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전씨의 혼외자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상태다.

남씨는 “나 누구누구 회장이라고 하면서 새벽에 연락이 처음에 왔었다”면서 “며느리가 되면 굉장히 힘들텐데 감당할 수 있겠냐고 했다. (전씨 핸드폰을 보니 전씨가) 아빠인 척 행세를 한 것이었다”고 토로했다.

남씨는 “혼란스럽고 억울하다”면서 “어떻게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가지고 놀 수 있는지, 일어난 일들이 현실이 맞나 싶기도 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다 자기(전 씨)가 하자고 해서 주도해가지고 움직인 것들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