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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천주교·개신교, 예능서 만났다 …'성지순례' 성스런 속세 체험기(종합)

2023.10.27 11:58  
방송인 김제동, 김이나, 풍자, 송해나(왼쪽부터)사진제공=MBC 에브리원


사진제공=MBC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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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성지순례'가 개신교, 불교, 천주교 세 명의 성직자들의 선 넘지 않는 속세 순례 여행을 예고했다.

MBC 에브리원 새 예능 프로그램 '성지순례' 제작발표회가 27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방송인 김제동, 작사가 김이나, 온라인 크리에이터 풍자, 모델 겸 방송인 송해나, 김태성 MBC 에브리원 제작센터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태성 MBC 에브리원 제작센터장은 "프로그램 기획 할 때 평범하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을 조명하는 예능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라며 "평범하지 않는 삶을 사는 분들이 성직자분인데, 이들이 다수의 평범한 사람의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김제동은 3년 만에 '성지순례'를 통해 방송가에 복귀했다. 그동안 예능 출연을 왜 자제했냐는 물음에 그는 "저의 예능 출연 자제는 예능 PD 책임이다, 저를 부르지 않았다"라고 너스레를 떤 뒤 "'나 혼자 산다'는 개하고 같이 살아서 안되고, (다른 예능에는) 데리고 나갈 아이들이 없다, 부부 프로그램에도 못 나가서 그래서 성직자 프로그램에 나오게 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최근 예능계 신성들로 꼽히는 풍자, 송해나 등과 함께 방송을 하는 것과 관련해 "뜨거운 세분 옆에서 묻어서 잘 녹아들도록 하겠다, 세분을 계속 감탄하면서 봤다"라며 "TV나 유튜브에서 봤는데 실제로 훨씬 잘한다, '예능인이 아닌데도 훨씬 잘할 수 있나' 계속 감탄하면서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구니(해탈하지 못하게 막는 존재)들이 없으면 성직자 존재 이유도 없다"라며 "마구니와 잘 해보겠다, 사는 것은 성직자 같지만 마구니들을 잘 따라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송해나는 "저는 종교가 없어서 시청자분들과 가장 공감할 수 있다"라며 "이번에는 무겁게 생각하는 종교가 아니라 젊은 성직자 분들이 나오니까, 종교 자체를 무겁게 느끼기보다는 (종교 안에서도 기도 시간이 짧아지는 등)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것들을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성직자 분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었고, 종교에 대해 어렵게 생각했는데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라고 덧붙였다.

김이나는 세 명의 성직자들과 관련해 "신부님은 타격감이 좋다, '아이고' 하면서 수줍게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이 귀엽다"라고 했으며 "스님은 그 가운데 중간 중간 굉장히 철학적인 문장을 던진다"라고 설명했다.

풍자는 개신교, 불교, 천주교 세 명의 성직자를 대상으로 마라맛 토크가 가능했냐는 물음에 "처음에는 어려웠다, 매운맛 마라맛 토크로 잘 알려져 있어서 내가 어떤 부분에서 조심해야 할까 생각했다"라며 "선을 넘지 않게 토크하고 있다, 하지만 성직자들이 나온다고 제가 얌전히 있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직자 분들을 저희 집에 초대하고 싶다"라며 "저희 집에 초대해서 정말 속세가 무엇인지, '마구니'(해탈하지 못하게 막는 존재)가 무엇인지 매운맛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MBC에브리원 센터장은 "아무래도 성직자를 모시고 진행하다보니 민감한 부분을 잘못 터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면서도 "섭외할 때 성직자 분들을 모시고 속세를 돌아다니는 것 자체만으로 성직자분들이 부담스러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려하는 부분은 촬영할 때 조율하면서 선을 넘지 않게 주의하며 제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성지순례'는 범인(凡人)들의 욕망 가득한 성지를 찾아 나선 개신교, 불교, 천주교 성직자들의 홀리한 속세 체험기를 담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오는 31일 오후 8시30분 방송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