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대학생이 골프공보다 굵게 혀를 부풀리면서 기네스북에 올랐다. 골프공의 둘레는 약 13.4cm로 상당한 굵기를 자랑하지만, 그는 혀를 16cm까지 부풀려 압도적인 차이를 나타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기네스월드레코드(GWR)는 미국 남성 브레이든 맥컬러(20)가 '‘혀 둘레'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종전 기록은 벨기에 남성이 세웠던 14.73cm로, 그는 혀를 16cm까지 부풀리면서 이 기록을 넘어섰다.
브레이든은 소감 발표에서 "어릴 때부터 남들보다 혀 면적이 넓었으며 혀가 길고 굵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사람도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해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야 혀가 다소 독특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혀를 본 친구들과 가족들은 놀라거나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 이런 혀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흥미로워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큰 혀를 가졌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 짧은 시간 동안 자주 혀를 부풀리면 통증이 생기긴 하지만, 평소에는 통증, 감각 이상과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유일한 문제점은 지나치게 혀 면적이 넓어 가끔 깨문다는 점이다. 또, 혀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보니 발음이 부정확하다고 한다.
브레이든은 "그동안 별다른 문제가 없었기에 병원을 방문해 혀를 검사하지 않았다. 한 번 의사를 방문해 혀 상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지 듣고 싶다"라고 했다.
한편 혀가 지나치게 클 경우 '거대설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경우 언어발달 장애나 수면 시 호흡곤란, 부정교합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해당 병증은 브레이든과 관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