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가 말을 너무 심하게 한 걸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설명글과 함께 문자 메시지 화면이 첨부된 해당 게시글은 현재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차공간 많지만, 출근 편하려고 하역장에 주차"
글을 작성한 A씨는 “어제 일 마치고 저녁 7시 다 되어서 하역주차장 구석에 차를 대 놓았다”며 “다음 날 또 아침 일찍 출근해야 돼서 바로 나갈 수 있게 주차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물론 지하 3층까지 주차가 가능하지만 동선이 가깝기 때문에 어제오늘 너무 피곤할 것 같아서 주말이고 택배차도 많이 안 다닐 것 같았다”며 하역주차장에 주차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물론 지정주차구역에 차 대 놓지 않은 내 잘못이기는 하다”면서도 “밤 10시 다 돼서 관리실에서 오는 전화에 잠이 깨서 다 예민해졌다. 새벽에 또 일어나서 준비해야 하는데 평소 불면증까지 있으니까 힘들더라. 내가 말을 너무 막 했냐”며 자신이 관리사무실 직원과 나눈 문자메시지 내용을 직접 공개했다.
밤 10시에 차 빼달라 전화 오자.. 짜증 폭발한 차주
해당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A씨는 관리사무실 측의 전화를 받고 오후 10시 6분 “늦은 시간에 전화하지 마세요. 잠 다깼잖아요. 문자로 하시든지 사람 짜증나게”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관리실 측은 “주차하시는 거면 주차장에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렇지만 A씨는 계속 화를 냈다. 그는 “어쩌라고. 그래서 밤에 전화하는 게 맞는 일? X빡치네”라며 “주차 방금 제대로 했고 앞으로 늦은 밤에 전화하시는 일 없었으면 해요. 누군가는 주말에도 출근한다는 걸 아셨으면”이라고 답장을 보냈다.
그의 문자메시지는 계속 이어졌다. A씨는 “덕분에 잠 다 깼으니까요. 연락 수단은 문자도 있어요”며 “XX같이 주차하는 차들이나 관리하세요. 그거 잠깐 공간 넓디넓은 하역주차장에 차 대 놓았다고 늦은 시간에 연락하지 마시고요”고 강조했다.
이에 관리실 측은 “다음부턴 문자 보내겠다.
누리꾼 질타 쏟아져 "잘했다고 우쭈주 해달라는 건가"
해당 문자 메시지와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A씨를 질타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설마 자기 잘못 아니라고 우쭈쭈 해달라는 건가” “굳이 올려서 물어보는 이유가 뭔가 싶다” “진상인 것 알고 관리사무실 아저씨가 저기서 끊었다” “차라리 조작이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