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린 선수가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등에 따르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구단인 마인츠가 SNS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관한 글을 올린 공격수 안와르 엘가지에게 활동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구단으로부터 활동 정지 징계를 받은 선수는 훈련과 경기에 참여할 수 없다.
유럽 매체들에 따르면 엘가지는 최근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친팔레스타인 게시물을 SNS에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인츠 구단은 "우리 구단은 수십년간 이어진 중동 분쟁에 대해 다양한 관점이 있다는 사실을 존중한다"면서도 "(엘가지가 작성한) 이 게시물의 내용은 우리 구단의 가치와 전혀 맞지 않는다는 사실이 명확하다"고 징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엘가지는 곧바로 자신이 올렸던 게시물을 삭제하고 "모두의 평화를 위해 올렸던 글"이라고 해명했으나 구단 측은 엘가지에게 활동 정지 징계를 내렸다. 다만 엘가지의 징계 기간이 얼마나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모로코계 네덜란드 선수인 엘가지는 프랑스, 잉글랜드 리그에서 활약하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 이재성의 소속팀인 마인츠에 지난달 입단했다.
한편 프로축구 선수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관한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BBC는 "지난 주말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모로코 출신 수비수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는 동영상을 SNS에 올렸다"며 "마즈라위가 모로코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팀에 복귀하면 구단과 면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프랑스 니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알제리 출신 수비수 유세프 아탈도 SNS에 반유대주의 영상을 올린 혐의로 프랑스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