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때 증원 반대하더니 왜 조용하냐? 비판한 누리꾼
지난 15일 대표적인 ‘기피과’인 산부인과 유튜버인 ‘우리동산’은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다들 난독증 있냐”며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대통령이 누구이건 상관 없이 의대생 증원은 반대한다니까 뭘 ‘선택적 분노’라고 난리냐”며 “토요일 오전에 나온 뉴스 일하느라 못 보고 영상 안 만들었다고 이 난리 날 줄이야..우리가 이렇게 영향력 있는 유튜버였나”고 적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앞서 문재인 정부 당시 의대 증원을 추진할 때 의협 등은 파업을 벌이며 대대적인 반대 움직임이 일었는데, 현 정부에서 정원 확대 발표 이후 왜 의사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않느냐고 지적하고 있다.
우리동산 "뉴스 못봐서 몰랐다.. 증원 반대다 반대"
이에 우리동산은 “반대한다. 반대, 반대, 반대다”며 “뉴스를 봐야 알지, 청와대에서 우리에게 전화해 주느냐. 뉴스 못 봤는데 어떻게 아냐”고 호소했다.
우리동산은 또 “(의대생 증원) 반대한다. 의대생 증원해봐야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 대표적 기피과)’ 안 한다”며 “생각해 보시라. 의사도 사람인데 고의가 아니라도 불가항력적인 일로 수천 수억 보상해주고 잘못하면 감옥도 갈 수 있는데 그걸 왜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요즘 전문의 안 하는 의사들도 수두룩 빽빽하다. 그리고 의대 들어가서 인턴 할 때도 마음이 계속 바뀌는데 의대 들어가기 전부터 과를 어떻게 정하고 들어가느냐”며 “전 정부에 반대해서 의대 정원 증원을 반대한 것도 아니고, 이번 정부를 좋아해서 입 다물고 있는 게 아니다.
"커뮤니티 조심해라, 우리 씹다간 경찰서서 만날 것" 경고
그러면서 “지금 의대 정원 늘려봐야 제 밥그릇에는 1도 영향 안 준다”며 “그들이 전문의 되려면 저는 은퇴할 때가 다 되어 갈 텐데 그놈의 밥그릇 기득권 지겨워 죽겠다”고 호소했다.
우리동산은 또 “커뮤니티 조심하라. 함부로 우리 씹다가 경찰서에서 만난다”며 “몇 년 전에도 커뮤니티 내부 프락치(어떤 목적을 위해 신분을 숨기고 다른 단체에 들어가 활동하는 사람)로 여럿 고소했다”고 경고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