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0년 전 JTBC로 보도 담당 사장으로 파격 입사한 손석희(67) 전 총괄사장이 조용히 퇴사했다.
13일 JTBC는 "최근 손석희 전 사장의 퇴직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라고 밝혔다.
이날 손석희 전 사장은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현직에선 물러나지만 현업에는 있는 셈이다. 물 흘러가듯 순리대로 따라가면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퇴사에 대한 심정을 묻는 질문에서는 "최대한 조용히 떠났다. 후배들하고도 따로 인사하지도 않았다. 몇몇 후배는 이 인터뷰를 보고 내가 떠난 걸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사장은 1984년 MBC에 입사하면서 처음 언론에 발을 들였다. 2000년∼2013년 FM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2002년∼2009년 시사 프로그램 '100분 토론' 등을 진행하며 간판 앵커로 활약한 뒤 2006년 MBC에서 퇴사했다.
이후 성신여대 인문과학대 문화정보학부·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로 강단에 서면서 MBC 시사 프로그램 진행을 이어간 그는 2013년 돌연 JTBC에 보도 담당 사장으로 전격 입사해 2020년 1월까지 '뉴스룸' 앵커를 맡았다.
또 2018년에는 JTBC 대표이사 사장, 2021년 총괄사장으로 임명됐다.
퇴사하기 직전 달인 9월 그는 2021년 9월부터 맡아온 JTBC 순회 특파원 활동을 그만뒀다.
손 전 사장은 정치권의 영입 제의가 왔냐는 질문에서 "나는 저널리스트다. 정치는 내 분야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