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전속계약 분쟁 중인 소속사 어트랙트에게 근거 없는 프레임을 거두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12일 오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속사는 아직도 멤버들의 해명 요구에 적절한 답변을 회피하고, 근거 없는 프레임으로 멤버들을 욕보이고 있다"라는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게시했다.
해당 인스타그램 계정은 지난 8월17일 멤버 키나, 새나, 시오, 아란이 개설한 것으로, 당시 입장문 이후 약 2개월만에 새롭게 입장문을 게시하면서 다시 한 번 소속사 어트랙트에 반발하고 나섰다.
멤버들은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와 외주용역업체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내역까지 공개하면서 "소속사 전홍준 대표님은 외주업체 안성일 대표님에게 본인의 타 소속사 스타크루이엔티가 빚지고 있는 선급금 부채를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에게 50억원 투자한 걸로 내용을 맞추자고 모의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마이너스 및 플러스를 포함한 투명한 정산처리와 내역을 요구했지만 소속사는 답변을 하지 않고 엉뚱하게도 50억원을 투자했다며 주장했다"라며 "소속사는 멤버들에게 보낸 정산서 상 30억원 비용을 부과했지만 2023년 10월 현재까지도 관리운영비 33억원과 예금 17억원에 대해 상세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멤버들은 "소속사는 멤버들이 요구하는 구체적 자료들을 제공하지 않았기에, 멤버들이 직접 프로듀싱과 회계를 담당했던 더기버스 외주업체사에게 자료와 소통을 요구했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런 멤버들의 노력까지도 템퍼링이라는 허위로 가두려 든다면 전홍준 대표님은 이 사건 관련한 사실을 회피하고 오직 근거 없는 템퍼링이라는 프레임 안에 멤버들을 가두고, 공격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은 "저희는 그간 저희가 건강을 망쳐가며 감시와 통제 속에 활동했던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라며 "저희는 피프티 피프티의 음원과 음반 수입으로 타 S(스타크루이엔티)사의 부채를 갚고 있는 소속사 대표님의 실체를 공개하겠다"라는 주장까지 내세웠다.
한편 어트랙트는 소속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또 이들의 앨범 제작을 맡았던 용역업체 더기버스와 지난 6월부터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월23일 어트랙트 측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빼가려는 외부 세력이 있다고 알렸고, 같은 달 27일 어트랙트는 프로젝트의 관리 및 업무를 수행해온 더기버스가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프로젝트 관련 자료를 삭제하는 업무방해 행위와 몰래 '큐피드'의 저작권을 사는 행위를 했다며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외 3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한 피프티 피트티 멤버들이 소속사 어트랙트에 제기한 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8월2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기각 결정을 내렸고, 네 명의 멤버들은 일단 어트랙트 소속으로 그대로 남게 됐다.
이런 가운데, 어트랙트 측은 지난달 25일 "더기버스 안성일이 어트랙트 용역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자금을 횡령한 사실을 발견했다"라며 "이에 어트랙트가 총 횡령금액 중 1차로 제기한 일부금액에 대한 부분을 저작권료 가압류로 신청했는데, 해당 부분이 법원으로부터 받아들여졌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달 4일 "지난 9월2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더기버스와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와 백모 이사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