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류승룡이 곽선영과의 로맨스 호흡에 대해 말했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무빙'(극본 강풀/연출 박인제)에서 장주원 역할로 열연한 류승룡은 25일 오후3시 서울 삼청동에서 뉴스1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류승룡은 무한재생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이자 홀로 딸 희수(고윤정 분)를 키우는 아빠 장주원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강렬한 액션부터 투박하지만 가슴 먹먹한 로맨스, 모두의 공감을 불러 일으킨 애틋한 가족애까지 다양한 면면을 모두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무빙'을 마무리한 소감은.
▶큰 극장에서 팬들과 배우들과 함께 볼 수 있어서 너무 기쁘더라. 감사드린다. 시사회와 달리 그렇게 마지막 에피소드를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것이 흔한 일이 아니라고 들었다. 기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무빙'이 이렇게 호평을 받을 거라고 예상했나.
▶웹툰을 예전에 봤다. 요즘에는 빠른 것, 짧은 것을 선호하지 않나. 이렇게 클래식하고 진중한 것이 어필이 될까. 지겨워하지 않을까 우려는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날 '토지'처럼. (웃음) 시리즈물의 '토지'라고 생각한다. 1.5배속으로 볼 수도 없으니까 처음에는 불만이 폭주한 것 같은데 다행히 하나씩 하나씩 인물들 캐릭터들의 서사와 이유에 대해 이해를 하면서 볼 수 있어서 (감정이) 더 쌓인 것 같다. 역시 관객은 솔직하구나 싶었다. 저희는 끝까지 조마조마했다.
-우려한 것과 다르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 MZ세대들이 이런 이야기들을 안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 게 우리의 기우였던 것 같다. 세대 간의 가교 역할을 한 것 같아서 보람이 있다.
-강풀 작가가 직접 캐스팅했나.
▶나는 그 라인업은 아니다. '킹덤' 때 함께 한 박인제 감독님이 연락을 주셔서 시나리오를 받고 미팅을 해서 출연을 결정했다.
-장주원의 어떤 면을 표현하고 싶었나 .
▶인간적인 면모를 표현하고 싶었다. 재생 능력은 있지만 고통은 있고 마음은 상처를 받는다. 어린 아이 같다. (지희가) 방향 제시를 해준 거다. 이 드라마 통틀어서 가장 큰 초능력자가 지희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를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목적 없이 거친 삶을 살다가 방법도 모르고, 한 사람의 영향으로 그리고 김두식을 만나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내가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걸 인지를 한 거다. 누구에게나 그럴 수 있다는 걸 염두에도 두고 연기했다.
-류승룡이어서 러블리와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장주원이었다는 반응에 대해.
▶일단 원작이 훌륭하다. 원작은 거친 면이 많다. 20대 때부터 긴 호흡으로 해야 한다. 얼마나 많은 모습을 표현해야겠나. 짧은 시간 동안 단면적인 모습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방식도 잇지만 이렇게 길게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곽선영과의 로맨스 연기 호흡은 어땠나. 첫 촬영에 꽃을 선물했다고.
▶곽선영 배우가 아니고는 어떤 누구도 떠오르지 않는 거다. (제작진이) 다른 대안을 제시할 법도 한데 곽선영 배우에게 맞췄다. 저를 만나서 '장주원' 이름을 불러준다.
-20대 청년시절을 직접 소화했는데.
▶저는 20대 때가 더 노안이어서. (웃음) 다 그렇게 이해를 해주셔서 저도 민망하고 그런데 감사하게 이해를 해주신 것 같다.
<【N인터뷰】②에서 계속>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