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모노 입고 일본 간 DJ소다 "길에서 나를 보면.."

2023.09.25 04:40  

[파이낸셜뉴스] 일본 공연 중 관객에서 성추행 피해를 당했던 DJ소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일본을 방문했다. 일부 일본인들은 DJ소다가 ‘멘탈괴물’ 이라고 평가했다.

23일 DJ소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안녕 나는 멘탈괴물이야, 길에서 나를 보면 인사해 줘. 다들 사진 찍을 수 있도록 노력할게”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일본을 찾은 DJ소다가 민소매에 짧은 치마 차림으로 현지라면 가게를 방문하거나 일본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은 채 관광을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DJ소다는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3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공연을 하던 중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라며 피해를 토로했고, 이후 DJ 소다 공연 주최 측은 성추행한 관객 세 명을 형사 고발했다.

다만 DJ소다는 이후 2차 가해에 시달려 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DJ 소다가 노출 의상을 입어 성추행을 당했다고 비판을 쏟아낸 것.

이에 DJ소다는 “내가 어떤 옷을 입던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라는 글을 남겼고, 이후 지난 16일에는 “마파두부 라멘이라니”라는 글과 함께 성추행 피해 한 달 만에 일본을 다시 찾으며 당당한 행보를 보였다.

일본 매체 FLASH는 지난 16일 DJ소다가 일본을 다시 방문한 사실을 보도했다. 매체는 “1개월만에 일본에 다시 찾아왔다는 사실은 조금 사람들을 놀랍게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인들이 “잘 오는구나. 멘탈괴물인가?” “옷차림이 (지난번과) 똑같이 노출이 심해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DJ소다가 성추행 피해를 당했을 당시 현지에서 ‘유독 일본에서 받은 피해를 크게 부풀린다’는 취지의 비난이 나왔다.

이에 대해 그는 “일본에 대한 악감정이 전혀 없고 오히려 친한 일본인 친구가 많다”며 “이것은 어느 한 나라의 문제도, 한일 문제도, 남녀의 문제도 아닌 성추행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