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오은영 박사가 '신과 함께 부부' 아내가 가엾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신앙 생활을 통해 만났지만 결국 종교로 인해 서로의 믿음이 깨진 '신과 함께 부부'가 등장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들 부부의 일상이 공개된 가운데 아내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졸리다. 그냥 잠이 온다. 무슨 일을 하려 해도 먼저 쉬어야 한다. 항상 잠이 오고 그러다 보면 아이를 늦게 데리러 가게 된다. 이게 계속 반복됐다"라면서 무기력증이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남편은 일하러 가고, 아내는 6살 딸의 아침 식사도 챙기지 않은 채 잠만 잤다. 시간은 계속 흘러 이미 아이의 등원 시간이 지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엄마가 깰까 봐 조용히 혼자 놀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와 출연진들이 한숨을 내쉬었다.
뒤늦게 눈을 뜬 아내가 딸에게 "유치원 늦었어, 얼른 가야 해"라고 말했다. 아이는 일어난지 이미 3시간이 지난 상황. 아내는 아이의 세수를 물티슈로 해결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유치원은 집에서 5분 거리였다. 아침 식사도 없이 1시간 늦게 집을 나선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 아내는 이것만으로도 "아 힘들어"라며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인테리어 필름 시공자인 남편이 '열일' 중인 가운데 아내는 집에 가자마자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다. TV를 보며 웃는 것은 물론 배달 음식을 시켜 먹어 놀라움을 더했다. "한달에 20번 넘게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다"라는 아내의 고백에 이어 남편이 배달 음식 값으로 수백만 원의 지출이 있었다고 거들어 충격을 선사했다.
이에 대해 아내는 "악순환인 것 같다. 밤에 스트레스 받아서 멍하게 (다양한 채널의) 영상을 보면 새벽 늦게 잔다. 그러다 늦게 일어나면 아이를 빨리 준비해서 등원 시켜야 하지 않냐. 일단 보내고 난 뒤에 생각하자 하는 마음으로 끌고 가는 거다. 잠을 못 막아서 아이한테 미안한데 안 고쳐진다"라고 털어놨다.
이같은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가 입을 열었다. 그는 "제가 봐도 심하다. 정리 안된 거, 아이 밥 안 챙겨주는 거"라면서도 "이게 방송에 그대로 나갈 걸 아내가 알고 있지 않냐. 저는 '아내가 왜 그랬을까' 생각하면서 영상을 봤다"라고 했다.
특히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절실하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낀 것 같다. 인생에서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을 것"이라며 "사실 영상 보면서 아내가 가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