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김히어라가 자신에게 제기된 학폭 의혹을 직접 부인하고 나선 가운데, 뮤지컬 '프리다' 무대도 예정대로 소화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7일 뮤지컬 '프리다' 측은 뉴스1에 "김히어라의 출연에 변동 없이 계속해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며 "우선 오는 9일 공연과 10일 공연부터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히어라는 지난 8월1일부터 뮤지컬 '프리다'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중이다. 이 작품에서 김히어라는 주인공 프리다 역을 맡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강원도 원주시의 상지여자중학교에 재학 시, 일진 모임인 '빅상지'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빅상지'는 당시 학교에서 갈취, 폭행, 폭언 등으로 악명이 높았다. 다만 김히어라는 '빅상지' 무리와 몰려다닌 것은 맞지만, 직접 갈취나 폭행을 행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도 같은 날 저녁 공식입장을 내고 "과거 김히어라가 빅상지라는 이름의 카페에 가입했고 그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진 활동을 한 적이 없으며 일진으로 활동한 점에 대해 인정한 적도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사는 소속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고 밝혔다.
김히어라 역시 이날 직접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김히어라는 1차 입장문을 통해 학창 시절에 대해 "공부 열심히 하고 부모님 말씀 선생님 말씀을 잘 들었던 학생도 아니었다, 내 의도와는 무관하게 저의 존재만으로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모를 정도로 무지했다"라면서도 "하지만 기사에 나온 내용처럼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고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학폭 의혹이 제기된 당시에 대해 "몇 달 전 저에 대한 소문을 들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한 언론매체에서 기사를 낼 계획이라는 연락을 주셨고 내용을 들었을 때 많이 놀랐다"라며 "진심으로 사실을 말하면 그 진심이 통할 거라고 믿었고 그렇게 저는 한 언론사의 사무실을 찾아가 기자님들을 만나서 나의 입장을 성실히 전한 것이 맞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히어라는 "전 15세였던 그때부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실수를 했고 그 실수를 인정하며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고 이렇게 부족한 저이지만 적어도 남에게 악의적인 피해를 끼친 적은 없다"면서도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지금 이순간에도 상처받았을 분들에게 사과를 드린다, 또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느 순간에도 제게 상처를 받았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김히어라는 이후 1차 입장문을 삭제하고 2차 입장문을 새로 게재했다. 2차 입장문에서 김히어라는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호소를 했던 것과 같이 모든 일에 솔직하고 덤덤하게 임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라며 "많은 분들께서 믿어주시는 것을 알기에 거짓 없이 나아갈테니 지켜봐달라"라고 당부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