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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 프레슬리 前아내 "엘비스, 14세의 나 존중해 당시 성관계 안가져"

2023.09.06 14:46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전설적인 로큰롤 스타 엘비스 프레슬리의 전 아내이자 배우인 프리실라 프레슬리(78)가 14세 때부터 남편 엘비스 프레슬리와 교제했지만, 성관계를 맺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프리실라 프레슬리는 최근 제80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영화 '프리실라'(감독 소피아 코폴라) 관련 기자회견에 깜짝 참석해 영화를 공개하게 된 소감과 전 남편인 엘비스 프레슬리와의 관계 등에 대해 밝혔다.

이날 객석에서 등장한 프리실라 프레슬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로 본 소감을 묻자 "자신에 대한 영화, 자신의 인생과 사랑에 대한 영화를 앉아서 보고 있는 건 어려운 일이다"라고 답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마음을 추스린 프리실라 프레슬리는 "소피아는 엄청난 일을 해냈다, 그의 숙제를 마쳤다, 우리는 몇 번 대화를 나눴고 나는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프리실라'에서는 배우 케일리 스패니가 프리실라 프레슬리를 연기했다. 영화 속 케일리 스패니는 14세의 소녀 프리실라 프레슬리가 엘비스 프레슬리를 만나면서 어른이 되고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러나 프리실라 프레슬리는 엘비스 프레슬리가 14세였던 자신의 젊을을 이용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엘비스 프레슬리와 프리실라 프레슬리는 엘비스가 32세, 프리실라가 21세였던 1967년 5월에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이듬해 2월에 딸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를 낳았지만, 그로부터 5년 뒤인 1973년에 이혼했다. 두 사람의 무남독녀였던 리사 마리 프레슬리는 올해 1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이날 프리실라 프레슬리는 "우리 부모님은 엘비스가 나에게 왜 그토록 매력을 느꼈는지 이해하지 못해 어려워하셨다, 내 생각에는 내가 잘 들어주는 사람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엘비스는 독일에서 자신의 마음을 모든 방법으로 내게 쏟아냈다, 그의 두려움과 희망, 어머니를 잃은 상실감까지"라며 "어머니를 잃은 상실감은 끝내 극복하지 못했지만, 그것이 우리가 가졌던 연대감이었다"라고 엘비스 프레슬리와의 관계에 대해 밝혔다.

이어 "비록 나는 열 네 살이었지만, 인생에 대해서는 그보다 조금 더 성숙했다"라며 "나는 (그 당시에) 그와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 그는 무척 친절하고 부드러웠고 다정했지만 내가 아직 열 네 살이라는 사실도 존중했다, 우리는 그보다 생각이 일치하는 편이었고 그게 우리의 관계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프리실라 프레슬리는 "나는 그가 왜 그토록 나를 신뢰하는지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는 그렇게 나를 신뢰했었다, 그리고 나는 절대, 단 한 번도, 누구에게도 내가 그와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어떤 식으로는 그를 포기하지 않았는데 그것도 그가 나를 사랑했던 또 다른 이유였다"며 "나는 학교의 누구에게도 내가 그를 만난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으며 그래서 우리는 관계를 쌓았고, 내가 떠날 때까지 우리의 관계는 계속됐다"고 지난 날을 회상했다.

프리실라 프레슬리는 "내가 그를 떠난 것은 그를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 그는 내 인생의 사랑이다, 다만 내게는 생활 방식의 차이가 너무 어려웠다, 어떤 여자라도 여기에 공감할 것"이라며 "그렇지만 그런 것이 우리의 관계에 흠을 내지는 않았다, 우리는 그래도 가까운 사이로 남았고, 알다시피 우리는 함께 딸을 낳았고 나는 그가 딸을 항상 지켜보고 있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사실 헤어지지 않은 거나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리실라'는 미국에서는 10월27일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