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교 교장, 정년퇴임 다음날 옛 제자들에게...소름

2023.09.04 08:04  
[파이낸셜뉴스] 한 고등학교 교장이 정년퇴임 다음 날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 옛 제자들에게 중상을 입혔다.

4일 경기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모하비 차량 운전자인 60대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6시30분쯤 이천시 장호원읍의 한 삼거리에서 비보호 좌회전을 하던 중 녹색 신호에 직진하던 토레스 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토레스 차량에 타고 있던 20대 2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들은 과거 A씨가 있던 학교에 다닌 제자들로 알려졌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음주 감지기를 통해 A씨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A씨가 크게 다쳐 정확한 음주 측정이 어려운 탓에, 경찰은 향후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확인을 위해 A씨 혈액을 채취해 둔 상태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A씨를 입건하고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경기 지역 전직 고등학교 교장으로, 사건 하루 전인 30일 정년 퇴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