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가정집에서 위탁견 수십 마리가 폐사된 상태로 발견됐다. 이 집에서 9살짜리 아이도 방치된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위탁견을 폐사시킨 용의자 브랜든 레코니(32)와 레베카 할바흐(35)를 동물 학대 및 아동 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이 동물 구호단체로부터 돈을 받고 수십 마리의 위탁견들을 돌봐주기로 했지만 지원금만 챙기고 개들을 굶어 죽도록 방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8일 뉴저지 에베섬 타운십의 한 집 주변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병든 강아지 여러 마리를 목격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30마리 이상의 죽은 개를 발견했다. 경찰은 아직 살아있는 채로 있던 14마리의 개를 추가로 발견했으나 이 중 9마리는 지역 동물병원으로 이송돼야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집에서 강아지뿐만 아니라 수많은 고양이와 토끼도 발견됐으며, 경찰은 100마리에 달하는 개들이 이 집에서 죽었고 더 많은 개가 땅에 묻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베섬 타운십 경찰서장 윌트 밀러는 "우리 안에 살아 있는 개들과 죽어있는 개들이 갇혀 있었고, 집안 곳곳에 죽은 동물이 있었다"며 "집 뒤에는 많은 수의 개가 매장된 곳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개가 매장돼 있던 곳엔 건강이 좋지 않아 집에서 쫓겨난 9살 아이가 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아이는 현재 뉴저지의 아동보호 기관이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레코니는 구금 심리를 기다리며 벌링턴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할바흐는 질병으로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고 있고 수감 허가가 떨어지면 수감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추가 증거를 찾기 위해 집을 수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