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보건당국이 '대마(마리화나)'에 대한 법적 마약류 등급을 낮추라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국내 증시의 관련 테마주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국내 증시 시장에선 △우리바이오 △오성첨단소재 △엔에프씨 등 종목이 '대마' 관련주로 분류돼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중 오성첨단소재는 전일 대비 7.48% 오른 181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우리바이오는 3.49% 오른 2375원, 엔에프씨는 2.84% 오른 8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들 종목은 장 초반부터 수급이 몰리면서 주가가 20%대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대마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로, 최근 미국에서 대마에 대한 합법화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것이 거론된다.
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앞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보건인적서비스부(HHS)는 미 법무부 산하 마약단속국(DEA)에 대마의 법적 마약류 등급을 낮출 것을 권고했다.
DEA는 마약을 중독·남용 위험과 의료 효과 등에 따라 5개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중 대마는 헤로인, LSD, 엑스터시 등과 함께 의료용으로 사용이 불가하며 중독 위험이 가장 큰 1등급 마약류로 속한다. HHS는 DEA에 대마의 중독 가능성을 '보통 또는 낮음'으로 재평가해 케타민(마취성 물질)과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등과 같은 3등급으로 분류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HHS와 법무부 등 관련 부처에 대마의 마약류 등급 재검토를 지시한 것에 따른 것이다.
연방정부가 대마의 마약류 등급을 낮출 경우 대마 판매 기업이 미국 주요 증시에 상장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테마주 위주로 단기 매수가 몰리고 있어 함부로 투자하지 않는 것을 당부하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