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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어 측 "오메가엑스 IP 양수도 계약 취소 절차 밟을 것"…갈등 장기화?

2023.08.29 13:56  
보이그룹 오메가엑스(OMEGA X)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오메가엑스의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가 IPQ에 양수한 IP(지식재산권)을 회수하는 절차를 밟으며,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9일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이하 스파이어) 측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오메가엑스의 탬퍼링(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 의혹과 오메가엑스의 제반 IP 양수도 계약에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서 스파이어 측은 "당사는 IP 양수도 계약 당시 다날엔터 및 양수인(전 매니저 A씨)에게 '오메가엑스가 다날엔터 또는 다날엔터의 관계사로 들어가는 것이라면 본건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라며 "그런데 지난 7월3일 오메가엑스는 다날엔터 관계사인 IPQ(전 픽쳐레스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IP 양수도 계약의 양수인인 매니저 A씨가 당사 쪽에 연락했고, 3차례 만남을 통해 탬퍼링 의혹의 정황과 양수도 계약이 유효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폭로했다"라고 설명했다.

스파이어 측은 "당사는 오메가엑스의 IP를 다날엔터 또는 관계사(IPQ)에 이전할 의사가 전혀 없었고, 오메가엑스 IP에 대한 가치평가도 본건 계약의 대가보다 훨씬 크게 평가하고 있었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스스로 독립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멤버들의 독립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다날엔터 및 양수인이 요구하는 조건으로 본건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IPQ의 대표이사는 스파이어의 전 대표와 오메가엑스 멤버들 사이의 가처분 소송에서 스파이어 전 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 가처분 소송에서 당사가 패소하는데 일조하였고, 이는 다날엔터와 IPQ의 탬퍼링을 의심하기에 충분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사는 다날엔터와 양수인은 당사를 기망하여 IP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것이고, 최근 유튜버가 폭로한 템퍼링 의혹 관련 내용과 다르지 않은 상황이며, 이러한 기망 행위에는 IPQ 및 오메가엑스 멤버들도 깊숙히 관련되어 있다고 판단되어지는 바, 다날엔터와 양수인을 상대로 본건계약을 취소하는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라고 알렸다.

스파이어 측은 "당사와 오메가엑스 멤버들 사이의 전속계약은 아직 해지되지 않은 상태"라며 "IP 양수도 계약은 당사에게 오메가엑스 멤버들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기는 하나, IP 양수도 계약 체결 이후에도 오메가엑스 멤버들 및 양수인의 지속적인 IP 양수도 계약에 대한 위반 사항이 드러나, 이에 대한 시정 조치를 진행했다, 따라서 당사는 법무법인을 통해 IP 양수도 계약의 취소 절차까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스파이어 측은 그러면서 오메가엑스의 IP를 회수하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며 "IPQ와 오메가엑스 멤버들의 행위에 대한 법률 검토를 통하여 형사고소(또는 고발), 민사소송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0월에는 오메가엑스 멤버들에 대한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의 폭언설 및 폭행설 등이 불거졌다. 당시 자신이 오메가엑스 팬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오메가엑스가 월드투어 마지막 공연을 마무리 지은 당일 소속사 대표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시하며 해당 상황이 담긴 녹취도 함께 공개했다.

이에 스파이어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오해라고 해명했으나 이후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예정된 귀국편에 오르지 못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논란이 이어졌다.
이후 오메가엑스는 스파이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고, 2022년 11월16일 기자회견을 가진 오메가엑스는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행과 폭언,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일련의 사태 속 올해 1월 오메가엑스는 스파이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했고, 7월 현재의 소속사인 아이피큐로 적을 옮겼다.

이런 가운데 IPQ 측은 29일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오메가엑스의 스파이어 전속계약 해지와 IPQ로의 영입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나 템퍼링 시도는 존재하지 않았음을 밝힌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스파이어의 대표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