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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첫 PC는 얼마? 경매에 내놨더니...

잡스 차고에서 만들어진 200개 PC 중 하나

2023.08.28 05:40  

[파이낸셜뉴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처음 만들었던 개인용 컴퓨터가 경매에서 약 3억원에 팔렸다. 앞서 애플의 공동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 전 최고경영자(CEO)가 생전에 신었던 버켄스탁 샌들도 경매를 통해 고가에 팔린 바 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매업체 RR 옥션에 따르면 1970년대 중반 애플이 처음 만든 첫 개인용 PC 애플-1(APPLE-1)이 지난 24일 22만3000달러(2억9659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당시 판매가 666달러의 334배 수준이다.

이 컴퓨터는 1976년과 1977년 캘리포니아 로스알토스에 있는 애플의 공동 창업자 잡스의 차고에서 만들어진 200개 PC 중 하나다. 소유자는 1980년 매사추세츠주 프레이밍햄에서 열린 컴퓨터 용품 전시회에서 중고로 구입해 1980년대 내내 사용했다.


그런가 하면 잡스가 생전에 신었던 버켄스탁 샌들도 경매를 통해 21만8750 달러(약 2억90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지난해 11월 15일 CNN에 따르면 잡스의 낡은 갈색 버켄스탁 샌들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줄리앙 옥션 경매에서 샌들 부문 최고 판매가를 기록했다. 이 샌들은 잡스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던 1970~1980년대에 신던 것으로 그의 주택 관리인이 집을 정리하던 중 발견했다고 한다.

줄리앙 옥션 측은 경매 전 “잡스가 생전 많이 착용해 고무창 등이 심하게 마모되는 등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여전히 온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티브 잡스의 발자국이 코르크와 황마로 제작된 샌들의 밑창에 오롯이 새겨져 있다”고 덧붙였다.

경매 주최 측은 낙찰가로 6만 달러(약 8000만원)를 예상했으나 판매가는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다만 잡스의 샌들을 구매한 사람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