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시간 못 지키면 '과의존 관심군'
여성가족부는 지난달 3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5663곳의 초등학교 1학년생 보호자 40만30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중 5291개 학교의 보호자 22만9887명이 참여한 결과, 스마트폰 사용 지도가 필요한 과의존 관심군으로 나타난 초등학교 1학년생은 1만6699명(7.3%)이었다. 이번 설문에는 문항에 대한 이해력을 고려해 보호자가 초등학교 1학년생 대신 참여했다.
과의존 관심군은 정해진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준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시력·자세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집단이다.
부모들 "스마트폰 때문에 아이와 자주 싸운다" 응답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는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자 초등생의 경우 11만8367명 중 9608명(8.1%), 여자 초등생의 경우 11만1520명 중 7091명(6.4%)이 관심군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번 설문은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부모의 지도를 잘 따른다’, ‘스마트폰 이용 때문에 아이와 자주 싸운다’ 등 간소화된 문항에 1∼4점 척도로 답하도록 구성됐다.
여가부는 스마트폰 과의존 관심군으로 조사된 초등 1학년의 보호자에게 자녀 양육 및 미디어 사용지도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지도법과 보호자의 양육태도 점검 등이 포함된 온라인 학습 콘텐츠 인터넷 주소(URL)를 문자로 제공하고,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자녀의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조절을 위한 부모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초등학교 1학년의 미디어 문제 집중치유를 위한 1박2일 '가족치유캠프'를 개발 중이다. 해당 캠프는 올해 2회의 시범운영을 거쳐 2024년부터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