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이정하가 '무빙'을 통해 원동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무빙'(극본 강풀/연출 박인제 박윤서)에서 김봉석 역할을 연기한 이정하는 21일 오후 뉴스1과 인터뷰에서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런 온', '알고있지만' 등을 통해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이정하는 '무빙'에서 김봉석을 연기했다. 봉석은 비행 능력을 가졌지만 자신의 능력을 숨긴 채 평범하게 살아가는 고3 소년이다. 봉석은 아직 자신의 능력을 자유자재로 쓰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년으로 감정의 변화가 생길 때마다 붕 떠오르는 몸 때문에 곤란해하고, 어떤 이유로 자신은 남들과 다른지 고민하는 소년이다.
이정하는 특유의 순수하고 무해한 미소가 봉석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극에서 고윤정과는 하이틴 로맨스의 설렘을, 한효주 조인성과는 애틋한 가족애를 그리며 배우로서도 한층 성장한 모습. 이정하는 아쉬움과 뿌듯함이 공존했던 작품이라고 돌아보면서, 앞으로 더욱 많은 도전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주었다고 했다.
<【N인터뷰】②에 이어>
-가지고 싶은 초능력이 있다면.
▶아직도 생각이 나는 게 중1때 축구 대회를 나갔을 때다. 강훈이의 스피드와 괴력이 있었다면 우승으로 이끌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무빙'이 화제가 되면서 '더유닛' 오디션 영상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나도 아직 안무가 기억이 난다. 주변에 누가 되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던 때였다. 그래도 아쉬운 부분이 많다. 조금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마음이다.
- '무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배운 점이 무엇인가.
▶진실, 진정성이다. 웹툰 속 인물을 연기한 것은 처음이다. 원작 팬분들이 아는 캐릭터를 내가 잘 표현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을 것 같다. 봉석이를 진실되게 표현한다면, 많이 따라와주시지 않을까 싶었다. 봉석이의 진실된 면을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예능하고 잘 어울릴 것 같다. 나가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나.
▶'놀라운 토요일' '런닝맨' '아는 형님' 꼭 나가고 싶다. 그렇게 써주시면 감사하겠다. 예능에 자신감은 없는데 나가면 할 수 있다. 회사에서도 '실전에 강한 스타일'이라고 해주셨다.
-배우로서 이 작품은 어떤 의미가 될까.
▶원동력? 도전 같은 작품이다. '무빙'을 통해서 처음 한 것이 많다. 현대 무용, 와이어, 캐릭터를 깊이 표현한 것도 처음이었다. 먼훗날 돌아봤을 때 내가 해냈다는 것, 또 다른 걸 도전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은 것 같다.
-'무빙'의 인기에 대해 배우들끼리 이야기를 나눴나.
▶우리는 '찐친' 같다. 우리 이렇게 찍었지, 너 이렇게 했지 이런 대화 정도다. 화제성보다 우리 추억에 심취해 있다. (웃음) 희수 강훈이와 '우리 진짜 소중한 존재구나' 라면서 엉엉 울었다. 나도 시청자 입장에서 8, 9화를 처음 본 거다. 막연하게 '엄마 아빠가 만나서 내가 태어났겠지' 싶었는데 영상을 보니까 엄마(한효주)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죽을 것 같아서'라는 (조인성의) 대사도 진짜 대단하다.
-'무빙'을 통해 이정하 배우를 처음 알게 된 시청자도 많다. 본인의 매력은.
▶눈웃음이 예쁘다고 해주시는데 내가 감정연기를 할 때는 또 다양한 매력이 있으니까 그런 모습도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어떻게 배우를 꿈꿨나.
▶TV나 영화를 보면 와닿는 장면이 있지 않나. 나도 그걸 일상 생활에서 '저 사람(캐릭터)도 해냈는데 나도 해낼 수 있다'라면서 영향을 받았다. 그러다가 열아홉에 나도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준비를 했다. 원래 꿈은 한국사 선생님이었다.영화나 작품을 보면 한국사가 많이 나오는데 그래서 더 (한국사를) 좋아했다.
-배우를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나.
▶전혀 없다. 배우를 통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경험하는 것도 많아지고 사람으로서 느끼는 소중한 순간도 정말 많아서 정말 후회없이 도전하길 잘한 것 같다.
-또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나.
▶(무빙에) 희수와 장면도 있지만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 귀신 역할을 해보고 싶다. 내가 귀신을 정말 무서워해서 무서운 걸 표현하면서 경험을 해보고 싶다. 사연 있고 가슴 아픈 귀신 역할을 해보고 싶다.
-꿈꾸는 대로 가고 있나.
▶(미래를)그려본 적이 없다. 내가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게 좋았고 안 돼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었다. 그렇게 여기까지 온 것 같다.
-학창시절에 인기가 많았을 것 같다.
▶고백을 받는 걸로 인기를 알 수 있는 건가? 저는 평범한 학생이었던 것 같다. (웃음)
-어떤 평가를 얻고 싶나.
▶봉석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처음에는 능력을 숨기고 다정하고 순수한 인물이다. 후반에 갈수록 더 속마음이 다 잘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