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순신 장군이 日에 맞선 '명량대첩' 기념 축제 왜색논란.. 무슨 일?

2023.08.20 10:18  

[파이낸셜뉴스]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일본에 맞서 대승을 거둔 명량대첩을 기념하는 ‘명량대첩축제’가 왜색 논란에 휩싸였다.

20일 ‘2023명량대첩축제’ 공식 누리집 등에 따르면 올해 축제 스페셜 게스트로 다나카 유키오(개그맨 김경욱)가 나선다.

축제추진위는 SNS에 오는 9월8일 오후 9시 해남 우수영관광지·명량무대에서 펼쳐지는 ‘다나카상의 스펙타클한 공연으로 초대합니다!’라며 다나카 유키오 사진과 함께 공연 소식을 홍보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축제 SNS 계정에는 비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명량대첩축제에 일본인 콘셉트의 연예인을 축하 연예인으로 섭외한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다나카 유키오는 한국인 개그맨 김경욱이 일본 유흥업소 남자 종사자를 콘셉트로 연기하는 가공의 캐릭터다.

특히 게시글에 ‘모에모에꿍’이라는 해시태그(#)와 “명량! 축하쇼에서 함께 즐길 준비 되어있으므니까”라는 일본어 발음을 차용한 한글 표기까지 더해 공분을 사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기획을 승인한 사람들 한국인 맞냐” “명량대첩이 무엇인지 모르나” “명량대첩에 일본 유흥업소 종사자 컨셉 연예인이라니” “신성한 축제에 ‘노이즈 마케팅’을 노린 것이냐” 등 비판하고 있다.


축제 주최 측인 전남도·해남군·진도군과 주관 측인 (재)명량대첩기념사업회은 현재 별다른 공지나 해명을 내놓지 않은 상황으로, 현재 축제 SNS 계정에는 다나카 유키오 관련 축제 홍보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명량대첩축제는 1597년 조선 수군과 전라도민이 일본 수군에 맞서 대승을 거둔 세계 해전사에서 빛나는 전승을 기념하는 호국 역사·문화축제다. 오는 9월8일부터 10일까지 3일 간 울돌목이 위치한 전남 해남군 우수영관광지와 진도군 녹지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