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가수 김장훈이 청년들과 만나 인생의 새로운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
김장훈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2023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에서 100여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강연했다.
"김장훈이자 메타버스에서 '숲튽훈'(별칭)으로 살고 있다"고 소개하며 호응을 얻은 김장훈은 이날 "본인 인생은 본인이 정해서 살고 싶지 않냐"라며 "본인이 잘났다고 하지만 비교해보고 정말 정확하게 분수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장훈은 먼저 과거 고등학생들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소위 말하는 '일진'들을 방과 후에 계몽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강연도 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그 친구들한테 '비겁하게 살지 말자'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기적이 일어났는데, 문제아들이 괴롭힌 학생들에게 가서 다 사과한 것"이라며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애들의 수호천사가 되겠다'란 글을 올렸더라"라고 밝혔다.
김장훈은 'MZ세대'와 이들의 행복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대학생들에 "취직할 생각이 아닌 한 사람이라도 장사할 사람이 있냐" 물은 뒤 "꼭 장사가 아니더라도, 이 자리에서 딱 한 명만은 (취직이 아닌) 다른 길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냐"고 했다.
이어 "행복이라는 걸 잘 생각해 봐라, 'MZ'라는 게 내 삶, 내 인생 내 뜻대로 산다고 하지만 진짜 내 인생을 살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라며 "분명히 여러분들 중에 자기 인생을 자기가 결정하고 남한테 좌지우지되지 않는 사람이 있겠지만, 내 아침과 점심이 다른 사람으로 인해서 행복이 깨질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장훈은 "행복은 각자에게 이유가 있고, 남들이 전혀 이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이 소위 끌리는 대로 사는 세대라고 하지 않냐, 그렇다면 진정 끌리는 대로 살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뉴스1과 청년재단이 함께 하는 '2023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는 정치, 경제, 금융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 강연 및 산업현장 탐방을 통해 청년들이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고 국내 미래산업 전반에 대한 견문을 넓히는 자리로 마련됐다.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