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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노, 땡큐" 대답한 구글의 깜짝 제안, 대체 뭐길래?

재택 직원에게 '1박에 99달러 숙박' 제안

2023.08.07 13:58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기간 동안 재택근무를 시행한 구글이 직원들의 사무실 근무를 독려하기 위해 본사 내 호텔을 할인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직원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직원들에게 오는 9월30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 캠퍼스 내 호텔을 1박에 99달러(약 13만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구글 소유로 알려진 이 호텔은 17만㎡ 크기로 4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사무실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측은 이 호텔에 숙박하면 한 시간씩 걸리는 출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며 직원들에게 '여름 특별 행사'(Summer Special)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구글은 "아침에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는 것을 상상해 보라"며 "한 시간의 추가적인 수면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은 방에서 나와 빠르게 맛있는 아침을 먹거나 일이 시작하기 전에 운동을 할 수 있다"며 "일과가 끝난 뒤에는 옥상에서 조용한 저녁을 즐기거나 여가를 즐길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 기간 재택근무를 시행해온 구글은 지난해부터 주 3일은 출근하도록 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참여율이 저조하자 구글은 지난 6월부터 출근 카드를 점검해 이를 성과에 반영하는 등 단속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글 직원들은 사무실 출근 독려를 위해 이번 행사를 진행하는 게 아니냐는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직원은 내부 토론장에 "노, 땡큐"라고 말하는 영화의 한 장면을 올렸다. 또 다른 직원은 "여름 동안 캠퍼스에 사는 것이 일과 삶의 균형을 방해할 수 있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한 직원은 "하룻밤에 60달러(약 7만8000원) 정도였다면 모를까, 99달러(약 13만원)? 감사합니다"라며 비꼬았고, 또 다른 직원은 "한 달 3000달러에 가구, 무제한 식사, 공과금, 청소 등이 포함됐다면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구글 측에서 제시한 1박에 99달러(약 13만원)가 다소 비싸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