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현역 칼부림' 범인은 01년생 배달업 종사자.. 범행 동기 들어보니

2023.08.04 07:09  
[파이낸셜뉴스] '서현역 칼부림' 사건의 범인은 배달업 종사자인 20대 초반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불상의 집단이 나를 청부 살인하려 해서"라며 범행 동기를 밝혔다.

지난 3일 오후 5시59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한 남성이 차량을 몰고 행인들을 덮친 뒤 AK플라자로 이동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범인을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배달업에 종사하는 남성 최모씨(23)로 확인됐다.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횡설수설하며 "불상의 집단이 나를 청부살인하려 해서 범행을 저질렀다"라는 등 피해망상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약 투약 간이검사결과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조현병 등 정신병력을 파악하고, 마약 투약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할 예정이다. 범행동기와 경위도 파악 중이다”라고 했다.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곳곳에는 범인이 흉기를 들고 활보하는 현장 영상 등이 확산하고 있다.

영상을 보면 범인 최씨는 검은색 후드티를 입고 검은색 선글라스를 쓴 채 쇼핑몰 내부를 돌아다니다가 도망가는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목격자에 따르면 당시 현장은 공포 그 자체였다.

40대 직장인 문모씨는 “사람들이 몰려있길래 처음에는 연예인이 온 줄 알았는데 바닥에 피를 흘리는 남성이 있었고 한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로 응급실에 실려가고 있었다”라며 “어떤 남성이 1층에서 행인과 직원들에게 칼을 휘두르고 다니다가 찌를 사람이 없자 2층으로 올라갔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목격자 박모씨는 “갑자기 사람들이 피 흘리고 있고 몰려있어서 너무 무서웠다”라며 “평소에도 자주 다니는 곳인데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다”라고 했다.

최근 이 같은 '묻지마 범행'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신림역 인근에서는 조선(33)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한 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3명이 중상을 입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