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조병규의 학교 폭력 피해자라고 주장한 A씨가 한국 경찰의 조사에 응하겠다면서 200억원을 걸고 공개 검증을 하겠다고 나섰다. 이는 앞서 100억원을 제안했던 것의 2배가 되는 액수다.
조병규의 뉴질랜드 학교 동창생이며 학폭 피해 주장자 A씨는 지난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소속사 요구 수용한다, 한국 경찰 조사 받겠다"라는 장문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A씨는 "소속사도 뉴질랜드 경찰 조사 협조 약속 바란다"라며 "뉴질랜드 담당 수사관도 손 놓고 있다, 양국 경찰수사는 상호 호혜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개검증은 학폭과 검증 2탄 내용 등 모두 포함 금액 200억으로 수정 제안한다"라며 "측근이라며 소송 비용 6억, 12억, 20억 기사내어 제 입막아 보려 했나? 소송비용이 20억이면 저한테 청구는 수백억 일텐데 200억이 제 최선"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검증 진행 내용과 계획을 사실 그대로 공개한다"라며 "기존 100억은 저의 향후 비용지원을 약속하신 분이 진행 중이고 은행잔고 확인까지 했다, 제 상황을 처음부터 아시는 분으로 배당금도 상당금액 학폭추방에 기부하신다 하셨다"라고 했다.
A씨는 "공개 투자유치 부분은 보안상 자료 검증 없이 일부 소액 투자만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단 한번의 검증으로 언론에서 소속사가 원했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라며 "진실규명, 억울함 해소, 명예회복, 피해보상, 시간절약, 비용절약 등등 소속사의 진지한 답변 기다린다"라고 말했다.
A씨는 "차분히 준비 중이다, 결코 숨거나 피하지 않는다"라며 "자신 없으면 악에 받쳐 연예계 관계자, 측근, 가짜뉴스, 욕설 등 자극해서 불러내지 말라"라고 말했다.
앞서 A씨는 학폭의 진실에 대해 100억원을 걸고 공개검증에 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씨는 조병규 측과 각각 100억원을 걸고 현장 검증을 하고 싶다면서 △진실 규명이 최우선이며 쌍방 동의 후 어떤 이유든 거부하는 쪽은 거짓으로 간주한다 △장소는 학폭이 제기된 학교로 하고 검증은 학교와 현지 경찰에 위임한다 △거짓말 탐지기와 최면수사 사용한다 △소속사 측 100억은 소속사 대표가 보증한다 △민·형사 법적책임은 별도이다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A씨는 "만약 공개 검증에서 제가 거짓이면 법적 책임외 추가로 아래 사항을 약속 드립니다, 뉴질랜드에서 태어났지만 학업 마치면 한국군 자원 입대 하겠다, 얼굴 가리지 않고 서울역이든 어디든 공공장소 풀타임으로 10년간 화장실 청소 하겠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조병규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 측은 30일에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글 작성자가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으면 모두 밝혀질 내용이기에 특별히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기존 입장과 별다른 추가 입장은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8년 12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병규의 초, 중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의 학폭 의혹 글은 조병규가 팬카페에 직접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후에 자진 삭제됐다.
학폭 논란이 크게 확산된 2021년 2월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학폭 의혹 게시물은 조병규의 형사 고소를 통해 작성자들이 공식적으로 허위사실 게시를 인정하고 일단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해 2월1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게시된 글에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했으나, 해당 계정의 운영자인 A씨가 해외에 거주 중이고 소환에 응하지 않아 사건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병규는 현재 tv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에 출연하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