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걸그룹 오마이걸이 9년차 걸그룹의 끈끈한 우정과 개성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오마이걸은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신곡 '여름이 들려'를 홍보하는 한편, 형님들과 환상적인 '케미'로 웃음을 줬다.
이날 오마이걸 멤버들은 간판스타가 누구냐를 놓고 경쟁했다. 리더 효정부터 메인 댄서 유아, 원조 예능 스타 승희, 떠오르는 예능 스타 미미,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각오를 밝힌 유빈과 막내 아린까지. 각자 자신의 매력을 어필했다.
형님들은 각자 지지하는 멤버들을 한 명씩 정했다. 강호동은 리더 효정을 밀어주고, 희철은 막내 아린을 지지하는 식이었다.
리더인 효정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는 '섹시 콘셉트'를 계속 밀고 나가 웃음을 줬다. 윙크를 하며 온몸을 비트는 그의 모습에 다른 멤버들은 고개를 내저었고 민경훈은 "왜 되지도 않는 섹시를 미느냐"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미미는 "효정은 연습생 초부터 섹시를 밀었다, 그런데 단 한 번도 섹시한 적이 없고 섹시미를 인정받은 적도 없다, 그래도 9년간 밀고 있다"고 말했다.
섹시미에서는 인정을 못 받았지만 효정은 자기만의 분야를 개척한 '창시자'였다. 여러 종류의 애교송으로 저작권료를 받고 있다는 것. 그는 '오또케 송' 등 애교 송을 여러 곡 직접 지은 사실을 알리며 "저작권료가 어마어마 하다던데?"라는 질문에 "저작권을 등록했는데 가끔 드라마나 광고에서 사용할 때 돈을 준다, 조금 많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마이걸 멤버들은 놀라움을 표했고 미미는 "우리가 안무도 짜서 도와줬는데"라고 억울해 했고, 승희는 "이래놓고 돈 없는 척 했다"고 폭로했다.
돈 이야기가 나오자 형님들은 미미를 주목했다. 미미는 최근 '뿅뿅 지구오락실' 등을 통해 예능 강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미미는 돈을 많이 벌었을 것 같다는 주변의 반응에 "생각보다 못 번다, 8년 동안 너무 못 벌어서 올라왔는데 너무 늪 지대다, 공기를 아직 못 마셨다, 늪 지대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그는 개인 활동으로 성공적인 행보를 걷는 것에 대해 멤버들이 질투를 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처음에 '뿅뿅 지구 오락실 시즌1'을 하고 그런 거 있었다, (멤버들이)우리만 아는 매력인데 많은 분들이 알게 돼서 뺏겼네, 하는 게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광고 하면서 여기저기 붙어 다닌다, 멤버들이 사진 찍어서 보내주고 응원해주고 그렇게 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년간 TV앞에서 숨겼다가 (예능을)하기 시작하면서 예능감이 발휘된 것이냐"는 질문에 "하기 시작하니까 알게 된 거다, 나는 안에서만 웃긴 존재였다, 뒷골목에서만"이라고 답했다.
유아는 "(데뷔 초와 비교하면)사람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효정은 "데뷔 초에 제일 힘들었던 멤버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을 때 마다 그런 사람은 없다고 했는데 사실 생각해보면 유아였다, 유아가 가장 튀었다"고 말했다. 유아와 연습 강도를 놓고 두 사람이 자주 부딪쳤다는 것. 하지만 유아는 이제 효정의 가르침을 따라(?) 식사를 할 때 가장 먼저 숟가락을 놓고 다른 사람에게도 먼저 인사를 하는 사람이 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평소 '별에서 온 그대' 속 천송이(전지현 분)와 꼭 같은 말투를 구사한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는데 팬들이 찍은 영상 속에서 실제 그런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냈다.
승희는 '아는 형님' 초창기부터 자주 나와 예능감을 뽐냈던 멤버다. 그는 '형님들'에게 "명실상부 에능 천재"라며 데뷔 초 오마이걸을 적극적으로 알린 공신으로 인정받았다. 유빈은 '비니'였던 이름을 새롭게 바꾸고 엄마처럼 따르는 미미를 따라 틀을 깨고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막내 아린은 연락이 잘 되지 않는 것 때문에 언니들의 잔소리를 들었다.
그러던 중 서로 어색했던 멤버들은 서로 '고미사'(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게임을 하라는 제안을 받았다. 유아와 유빈, 승희와 아린이 서로를 바라보며 그동안 하지 못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아는 유빈에게 "나랑 달라서 너무 어려웠는데 너를 이해하게 만들어줘서 고맙고 사랑해"라고 말하며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등장한 승희와 아린은 서로를 향해 말을 채 시작하지도 못한 채 눈시울을 붉혔다. 승희는 아린에게 "정말 어릴때부터 시작해서 잘 버텨줘서 고마워"라고 말한 뒤 울었고, 아린은 승희에게 말을 꺼내기 전 감정이 복받쳐 승희를 껴안았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