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평대 다세대주택에서 시츄 50여 마리가 발견됐다. 이들은 좁은 방 한 칸에 갇혀있었는데 여기엔 폐사한 개도 섞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JTBC와 포항시 등에 따르면 경북 포항 남구에 있는 한 빌라에서 방치됐던 시츄 50여 마리가 동물보호단체 등에 구조됐다. 악취가 심하게 난다는 빌라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대원들은 강제로 문을 개방하고 들어가 집안에 방치돼 있던 시츄들을 발견했다.
방치된 시츄는 총 50마리로 이 중 2마리는 이미 폐사한 상태였으며, 오랜 시간 관리되지 않아 누더기 털이 뒤엉켜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시 동물보호센터 팀장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10~20마리를 예상했는데 40마리 넘는 아이들이 있어서 저희도 경악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주민들은 3년 전부터 40대 세입자가 애완견을 키웠으며, 최근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악취가 발생해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폐사한 2마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내 부검하고 있으며, 시츄 48마리는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졌고, 동물보호단체는 구조된 애완견 20여 마리에 대해 중성화 수술을 하는 등 응급조치를 마쳤다.
경찰은 애완견들이 번식견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40대 세입자를 동물보호법위반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