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직장인 5명 중 1명, 여름 휴가 포기한 이유는?

2023.07.24 10:17  
[파이낸셜뉴스]
직장인 절반 이상이 경제적 이유 등으로 여름휴가를 포기하거나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리퍼블릭’에 의뢰해 전국의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9일부터 1주일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표준오차 ±3.1%포인트), 올해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 43.9%에 그쳤다.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9.8%였고, ‘아직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36.3%를 기록했다.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한 응답자(561명) 중 61.9%(347명)는 ‘휴가를 갈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고 밝혔다.

이어 △‘바쁜 업무로 휴가 사용 후 업무 과중이 걱정돼서’ (17.8%) △‘연차 유급 휴가가 없거나 부족해서’ (12.8%) △‘휴가를 사용할 경우 회사에 눈치가 보여서’ (7.5%) 순이었다.

여름휴가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자(439명) 중 66%(289명)는 휴가 기간에 관해 ‘5일 이내’라고 답했다. ‘여름휴가가 일주일을 초과한다’는 답변을 한 응답자는 10명 중 1명(10%)에 그쳤다.

특히 비정규직 또는 5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거나 급여가 낮을수록 휴가 계획을 세웠다고 답한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인 미만 사업장과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휴가를 떠난다는 응답률 격차는 23.8%포인트에 달했다.
5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33.3%가 여름휴가를 떠난다고 응답했고, 300인 이상 사업장은 57.1%가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150만원 미만 직장인 직장인 중 33.6%만 휴가를 떠나는 반면, 500만원 이상 직장인은 58.6%가 휴가를 떠난다고 응답했다.

직장갑질119 야근갑질특별위원회 최혜인 노무사는 “노동자가 필요할 때 연차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나아가 휴식을 위한 휴가 사용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고용 형태, 사업장 규모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여름휴가를 누릴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