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수 이효리가 “광고 다시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자 굴지의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3일 이효리는 자신의 SNS에 “광고 다시 하고 싶습니다. 광고 문의는 안테나 뮤직으로”라는 글과 함께 10여년전 찍은 광고 모델 시절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2012년 공익에 앞장선다는 이유로 상업 광고 은퇴를 알렸다. 당시 그는 패션, 뷰티, 휴대전화 등 다양한 브랜드의 뮤즈로 활약했으나, 이후 11년간 별다른 광고 활동 없이 지내왔다. 2017년 JTBC ‘효리네 민박’ 출연 당시에도 30억원에 달하는 광고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이효리가 11년 만에 상업 광고 복귀를 알리자, 각종 기업들이 공식 SNS 계정으로 유쾌하게 광고 제안을 보냈다.
카카오페이는 “지금 송금하면 될까요”, 레고코리아는 “광고 전 붓기 관리는 레고 지압판 추천해 드리고 갑니다”, 비엠더블유 코리아는 “치티치티 비엠비엠”, 지프는 “지프라기도 잡고 싶어요”, 이디야는 “띠리링 여보세요 효리 언니 어디야? 나 이디야”라고 센스 있는 댓글을 남겼다.
배우 박보검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에이스침대는 “보검이 눈치 보다 늦었다”고 했고,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은 “채널 이름 컨펌받고 오느라 늦었습니다”라며 ‘효리랑통닭’으로 공식 계정 이름을 바꿔 “치킨은 함께 먹어야 맛있으니까. 너랑 나랑 효리랑 통닭”이라고 남겼다.
아시아나는 “이효리는 거꾸로 해도 이효리니까 아시아나 광고 모델 계약 즉시 사명에서 ‘나’ 빼겠습니다”라면서도 “컨펌받을까 말까 고민하다 늦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외에도 투썸 플레이스, 루이까또즈, 에뛰드, 원소주, 롯데리아, 야놀자, 라인 프렌즈, 쿠팡, 티웨이 항공, CJ 제일제당, 베러미트, 제니퍼룸, 티빙, 사람인, 교보문고, 웨이브, 집 꾸미기, 원룸마켓 등도 이효리를 향한 구애의 댓글을 남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