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폭우로 물에 잠기면서, 17일 오전 5시 기준 현재까지 사망자 12명이 발생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지하차도에서 침수 직전 극적으로 탈출한 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밤 유튜브 '손오공' 채널에는 '오송 지하차도 물 차오르기 전 간신히 빠져나오기'라는 제목으로 한 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은 약 50초 분량으로, 15일 오전 8시 30분경 촬영됐다. 당시 오송 지하차도에 물이 빠르게 차오르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는 지하차도 입구로 진입한 블랙박스 차량이 지하차도 출구를 향해 달리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지하차도 바닥은 이미 물이 흥건한 상태였으며, 수위도 점점 높아졌다.
다행히 블랙박스 차량은 지하차도를 빠져나오는데 성공했지만, 차도 밖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앞서 달리고 있던 한 SUV의 바퀴가 모두 잠길 정도로 물이 차오르고, 차도로 밀려들어오는 빗물의 강도는 더욱 거세진 것이다.
차량들은 물살을 헤치며 침수 구간을 달려나가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40분경 해당 침수사고로,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 이상이 물에 잠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사망자 12명, 부상자 9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유관기관과 함께 배수작업과 물막이 작업을 병행하며 밤새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