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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동성애까지 얹었는데…'아씨두리안' 임성한 막장, 반응은

2023.07.01 07:30  
TV조선 '아씨두리안' 포스터


TV조선 '아씨두리안' 방송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매 작품마다 파격적인 전개를 펼치면서 화제몰이를 했던 임성한 작가가 이번에는 '고부 동성애'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들고 복귀했다. 바로 지난 6월24일 처음 TV조선(TV CHOSUN) 토일드라마 '아씨두리안'이다. 그간 매번 파격과 충격이라는 양극단의 평가를 받아왔던 임성한 작가는 이번 '아씨두리안'에서도 엇갈리는 반응의 중심에 서면서 뜨거운 집중을 받고 있다.

지난 1990년 KBS 단막극 '미로에 서서'로 데뷔해 1998년부터 1999년까지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보고 또 보고'로 스타작가가 된 임성한 작가는 이후 '인어 아가씨' '왕꽃 선녀님' '하늘이시여'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시청률 보증 작가'로 우뚝 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임성한 작가는 다소 상식을 벗어난 소재와 전개를 펼치면서 '막장 드라마 작가'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특히 빙의를 한 인물이 눈에서 레이저를 쏘거나,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다소 엉뚱한 이야기를 꺼내며 시청자들을 뜨악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많은 엇갈리는 평가 속에서 지난 2015년 방송된 '압구정 백야' 이후 은퇴 선언을 했던 임성한 작가는 지난 2021년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을 발표하면서 다시 대중 앞에 섰다. 이 때부터 새로운 필명인 '피비'(Phoebe)도 내세웠다. 오랜만에 돌아온 임성한 작가는 '결혼작사 이혼작곡'의 1회 방송부터 6.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당시 TV조선 드라마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이에 임성한 작가가 이번에 내놓은 '아씨두리안' 역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아씨두리안'은 조선시대 양반집의 두 여인이 시간 여행을 통해 2023년 현재의 남자들과 얽히게 되는 판타지 멜로드라마. 지난 5월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극 중 장세미(윤해영 분)가 시어머니 백도이(최명길 분)에게 "어머님 사랑해요, 며느리로서가 아니라 여자로서요"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고부간 동성애를 예고해 특히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러한 관심이 뒷받침된 결과였을까. '아씨두리안'은 1회에서 4.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나름대로 순탄한 출발을 알렸다.

이날 방송된 '아씨두리안'에서는 티저 영상에서 등장했던 장세미의 시어머니 백도이를 향한 고백과 과거와 현대를 넘나들면서 조선의 여인들과 현대의 사람들이 운명적으로 엮이는 관계가 다채롭게 담기면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임성한 작가 특유의 대사 위주 전개가 펼쳐지면서 특유의 분위기를 살려내 임 작가 팬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고부 동성애라는 파격적인 소재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렸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파격적이기 보다 다소 지나치다는 의견까지 등장했다. 더불어 과거와 현대를 넘나드는 스토리가 너무 산만하게 펼쳐진다는 의견까지 나오면서 '아씨두리안'은 화제성과 맞먹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2회 방송은 1회 방송보다 0.8% 포인트 하락한 3.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2회에서는 현대의 이야기가 아닌 두리안(박주미 분)과 며느리 김소저(이다연 분), 아들 단등명(유정후 분)의 조선시대 이야기만 가득하면서 지루함이 컸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임성한 작가가 늘 파격적인 전개를 펼쳤기에 앞으로의 회차에서도 충분히 더 많은 임 작가 특유의 이야기들이 펼쳐질 수 있다는 기대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부 동성애'라는 다소 쟁점이 있는 소재를 꺼낸 임 작가가 이 소재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가 관건이다. 단순히 자극적인 부분을 노렸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서는, 해당 부분을 개연성 있게 다루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마라맛'을 앞세웠던 임 작가가 단순히 매운맛에 치중할지, 아니면 더 다양한 풍미를 담아낼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아씨두리안'은 확실히 임성한 작가가 그동안 해왔던 작품과 다르다"라며 "그러다 보니 기존 임 작가의 작품을 좋아했던 팬들도 낯설게 느낄 수 있고, 고부 동성애라는 설정에 대한 거부감이 호불호로 연결된 듯 보인다"라고 얘기했다. 다만 "임성한 작가가 판타지를 시도했다는 점, 새로운 시도로 트렌드를 쫓아가려고 한 노력이 엿보이는 작품으로도 평가할 수 있다"라며 "아직 초반 회차이기 때문에 아쉬운 평가를 받을지라도 회차가 거듭될수록 예측되지 않는 전개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