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0kg 150만원" "8년전 사놓은것"... 최근 급증한 소금 거래 보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불안에 '품귀 현상'
정부 "장마 앞두고 수급 줄어 가격 오른것"

2023.06.21 10:03  

[파이낸셜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우려로 전국적으로 소금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금값이 크게 오르자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소금을 비싼 값에 되파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일 한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2010년산 신안 천일염 소금 30㎏을 판매한다'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판매자 A씨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 전 13년 된 오래된 소금"이라고 소개하며 가격을 무려 150만원으로 책정했다.

또 다른 판매자 B씨는 "8년 묵은 신안 천일염 소금 20㎏을 선착순으로 판매한다"며 "개당 10만원으로 소금은 8년 전에 사놨고 상품 좋다"고 소개했다. B씨는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가져가라"며 "10개 이상 사면 조금 깎아드리겠다"고 부연했다.

이처럼 온라인상에서는 소금 20㎏ 대용량 한 포대를 6만~8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는 전남 신안군수협직매장이 지난 8일 공지한 2021년산 20㎏ 가격인 3만원보다 두 배가량 비싼 수준이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 16일 천일염 가격 상승의 원인을 두고 "수요 증가보다는 비가 오는 날이 많아 천일염 생산량이 줄어 생긴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생산자들이 장마철을 앞두고 출하량을 조절한 것이 원인"이라며 "생산량이 점차 회복돼 6~7월 생산량이 정상화되면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후 해수부는 19일 천일염 품귀 현상과 관련해 "정부는 필요시 일정 물량을 수매한 후 할인해서 공급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천일염 공급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천일염은 지금도 안전하고 앞으로도 안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