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우려로 전국적으로 소금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금값이 크게 오르자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소금을 비싼 값에 되파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일 한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2010년산 신안 천일염 소금 30㎏을 판매한다'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판매자 A씨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 전 13년 된 오래된 소금"이라고 소개하며 가격을 무려 150만원으로 책정했다.
또 다른 판매자 B씨는 "8년 묵은 신안 천일염 소금 20㎏을 선착순으로 판매한다"며 "개당 10만원으로 소금은 8년 전에 사놨고 상품 좋다"고 소개했다. B씨는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가져가라"며 "10개 이상 사면 조금 깎아드리겠다"고 부연했다.
이처럼 온라인상에서는 소금 20㎏ 대용량 한 포대를 6만~8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는 전남 신안군수협직매장이 지난 8일 공지한 2021년산 20㎏ 가격인 3만원보다 두 배가량 비싼 수준이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 16일 천일염 가격 상승의 원인을 두고 "수요 증가보다는 비가 오는 날이 많아 천일염 생산량이 줄어 생긴 문제"라고 답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