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8시께 시작된 영결식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장으로 치러졌다.
고인의 영정과 함께 관이 영결식장에 들어서자마자 식장에선 울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조사를 맡은 김승후 울산대 의과대학 학장은 "뭐가 그리 급해 이리도 갑자기 가셨냐. 비통한 마음을 가눌 길 없다"라며 "남을 먼저 배려하던 주 교수의 자상함에 주 교수 주위는 평온했다"라고 회고했다.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홍래 교수는 추도사에서 "선생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셨고 (환자들에게) 새로운 생명과 위안을 전달했다"라며 "수술하면서도 행복해하는 모습이 우리에게도 큰 행복이었다"라고 기억했다.
이어 "선생님의 뜻을 기려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하늘에서는 응급콜에 밤에 깨는 일 없이 편안하시길 바란다"라며 고인을 보냈다.
영결식장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이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보낸 조화가 자리했다.
앞서 주 교수는 지난 16일 오후 1시경 서울아산병원 인근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대동맥박리 등 대동맥질환, 대동맥판막협착증 등 응급 수술이 잦고 의사 인력이 많지 않은 전문 분야에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지난 나흘간 빈소에는 고인의 동료나 지인뿐 아니라 그에게 수술받아 생명을 건진 환자와 보호자 등 일반인의 조문도 이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