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김태희가 '마당이 깊은 집'에 대한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풀어놨다.
19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는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의 배우 김태희가 출연해 DJ 박하선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태희는 박하선과 초면이냐는 질문에 "초면은 아니다"라며 "같은 유치원 학부모로 재롱잔치 때 뵀다"라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태희는 "류수영 오빠랑 '마이 프린세스' 작품을 했을 때 친하게 지내다가 오랜만에 같이 뵈니까 더 반갑더라"라고 했고, 박하선도 "좋은 말씀 많이 들었었다"라고 말하면서 웃음을 지었다.
한 청취자는 김태희에게 "만약에 사랑하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바퀴벌레로 변하면 어떨 것 같나"라고 물었다. 이에 박하선은 "저는 저희 아이가 그렇게 변하면 너무 힘든데 어떻게든 키울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김태희는 "엽기적인 스릴러물의 한 장면 같을 텐데, 저 역시 마당 있는 집을 잘 꾸며서 잘 키워야 할 것 같다"라고 자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태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속 셀카 사진들에 대해서 얘기하기도 했다. 김태희는 "제가 셀카를 찍을 일이 잘 없어서 잘 못 찍는다"라며 "제가 기계치라 애플리케이션도 많고 포샵도 할 수 있는데도 너무 오래 걸리더라, 그냥 필터 조금 바꾸는 정도, 레이아웃 조절하는 정도로만 보정하고 다른 건 정말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태희는 자신이 출연하는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에 대해 "의사 남편, 훈남 남편을 둔 가정주부가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믿던 여자가 마당에서 나는 이상한 악취를 맡고 의심하면서 일상의 균열이 생기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극 중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추상은 역의 임지연에 대해 "임지연씨가 맡은 역할은 굉장히 불행한 인물이다"라며 "가정폭력에 시달려서 어둡고 가라앉아있는 캐릭터였는데 현장에서 상은 그 자체로 있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제가 연기하는) 주란은 정말 상은이 너무 다른 여자고 믿을 수 없으니 경계해야하는 대상인데 상은 자체로 있어줘서 저도 그 감정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한 김태희는 그중 문주란의 남편 박재호 역할로 나오는 김성오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보통 때리는 신이나 몸싸움이 있는 장면에서는 배우들이 다치게 서로를 할까봐 걱정하는데 김성오 선배는 정말 거침이 없다"라며 "본인 얼굴 나오지도 않는데 몰입하셔서 제가 극 그대로의 감정을 느끼고 리액션이 나올 수 있도록 거칠게 다뤄주신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호흡할 때는 너무 좋았는데 집에 가면 팔에 피가 나있기도 했다"라며 "김성오 선배님이 딱 카메라 슛만 들어가면 눈빛이 변하는데 컷만 하면 너무 친근한 아줌마 스타일이라, 사적인 이야기도 하다가 슛 들어가면 거칠게 하고 컷만 되면 바로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마당이 있는 집'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로 이날 오후 10시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에서 처음 공개되며 ENA에서도 방송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